음악방/나의 연주 331

(혼자서 Duo) 작은 연못 by 김민기

오래전에 녹음해서 올린 김민기 곡, 을 최근 무료로 받은 영상을 입혀 다시 만들었다(물론 사진이 영상으로 바뀌었을 뿐 오디오는 같다).당시 2중주 편곡을 의뢰받았는데, 처음 만든 Version 1은 욕심을 부리다가 그만 너무 어려워졌다. 게다가 집안을 오가며 듣던 아내의 '행진곡이냐?'라는 적나라한 평가에 급 상심하여 좀 느리고 단순하게 Version 2를 만들었다. 그런데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라고, 여기저기서 그것도 어렵다는 민원이 제기되어 초중급자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더 쉬운 Version 3을 만들기에 이르렀다.결론적으로 각 버전을 한 줄로 정리하면:Version 1은 듣기보다는 어렵다. Version 2는 쉽다기보다는 어렵다.Version 3은 어렵다기보다는 쉽다. by 김민기, A..

(혼자서 Trio) The Entertainter by S. Joplin

이상하고 기괴하고 아리송하다. 분명히 예전에 이거 만들어 여기 올린 것 같은데, 아무리 찾아도 없다. 설마 Daum에서 슬쩍 지우진 않았을 테고... 모종의 작업을 하다 참고할 일이 생겼는데 블로그를 다 뒤져도 안 보인다. 어쨌든 다시 올리는 걸로.  by Scott Joplin, Arr. by D. Hong                     (Recorded on December 26, 2013)https://youtu.be/kirix9WonRA

(혼자서 Duo) Romance No.1 by F. Kleynjans

짧고 달달하지만 쉽지는 않은 곡. 2013년 9월에 이미 올린 게 있다. (https://jrodrigo.tistory.com/955)당시 잠시 갖고 있던 예림(임종태) 기타로 녹음한 건데, 악기 자체의 소리가 굵지 않은데다 아마 카본 줄을 쓴 탓으로 소리가 조금 날카로운 느낌이다. 최근 다운 받은 무료 영상을 이용해 다시 만들어보았다. by Francis Kleynjanshttps://youtu.be/3z_OIKn65Nc

Etude Op.139-1 & 4 by M. Giuliani

며칠 전 대전-천안을 다녀오는 길에 오산에 들렀다. 의도한 건 아니었는데 우연히도 지금 갖고 있거나 예전에 썼던 악기는 거의 모두 앞판이 Cedar로 되었다. 오랜 세월 같은 재질의 악기에서 나오는 공통의 음색에 좀 식상했고, 무엇보다 중주를 녹음하면 파트별로 다른 악기를 써도 비슷한 음색으로 버무려지기 일쑤라 그것도 듣기 지루했다. 그래서 Spruce로 된 악기를 찾아 여기저기 중고거래 사이트를 들여다보다가 강서구의 제작자 곽O수 씨에게 괜찮은 중고가 나오면 소개해 달라고 톡을 보냈다. 지금 2nd 악기로 쓰는 Ramirez 4NE를 처분하면 비슷한 수준의 Spruce 악기로 바꿀 수 있을 거라는 심산이었다. 다음 주에 소식이 있을 거라는 답을 받은 찰나, 오산의 까O님에게 연락이 왔다. 자신이 가진 ..

Menuet in F by S.L. Weiss

가성비 좋은 곡을 향한 지속적인 여정! 짧고 단순하면서 담백한 미뉴엣이다. 2023년을 맞아 녹음하는 첫 곡을 바로크 냄새가 물씬 풍기는 가벼운 곡으로 했다. 독일의 바로크시대 작곡가이자 류트 연주가인 Sylvius Leopold Weiss(1687-1750)의 Sonata for Lute, Dresden No.5 (S-C 34) 중의 미뉴엣으로 기타를 오래 한 사람에게도 생소한 곡이다. 1988년 유니온음악출판사에서 김금헌 편저로 나온 을 뒤적이다 발견했는데, 주변 어디서든 이 곡의 연주를 본 적이 없으니 인기가 없는 건 맞다. 하지만 덜 어려우면서 듣기 좋은 곡을 찾아야 할 것 같은 (사명감까지는 아니지만 하여튼 비스무리한) 느낌이 들어 녹음하기로 했다. 유튜브에서도 Reference를 찾아보긴 했는..

(혼자서 Quartet) 떠나가는 배 by 정태춘

예~~~전에 Sunny Quartet 연주용으로 이 곡을 만들어 올린 적이 있다. (https://jrodrigo.tistory.com/1417) 찾아 보니 무려 6년 전! 세월이 참...그때는 구글링으로 수집한 사진으로 배경을 삼았는데 이젠 무료 영상을 다운받을 수 있게 되어 동영상을 배경으로 다시 만들었다. 세상이 더 좋아진 것도 같으면서 다른 기술에 익숙해야 하니 더 골아파진 것도 같고... 하여간 '같기도'다.매년 그랬지만 특히나 안 좋은 (이라는 말로는 형용이 불가능할 정도로 열받고 빡치고 참혹하고 슬프고 어이없는) 일이 많았던 2022년을 '떠나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올해 마지막 날을 맞아 다시 올려 본다. by 정태춘, Arr. by 나https://youtu.be/KAStVzuopUw

(한국 노래) 저 구름 흘러가는 곳 Short Version

가끔은 욕심이 화를 부른다. 이 곡을 만들면서 고생한 게 아까워 일부를 도돌이로 반복했더니 길이가 무려 6분 35초나 되었다. 어제 저녁 동호회 모임의 종강 연주회에서 이 곡을 합주로 했는데, 끝날 듯 끝날 듯하면서 자꾸만 새로 시작하는 게 마음에 걸렸다. 하지만 여럿이 모여 연습이 한창이던 도중에 고치기도 곤란해서 이왕 시작한 거 그대로 마쳤다. 오늘 여유가 생긴 틈을 타 악보와 영상을 다시 편집했다. 늘리려면 힘들었겠지만 잘라내는 단순 작업이라 금세 마감할 수 있었다. 살다 보니 이렇게 쉬운 일도...  (Short Version) by 김동진, Arr. by 나       https://youtu.be/VMcjR4AMdYA

(혼자서 Duo) This Masquerade by L. Russell

미국의 가수 Leon Russell이 만든 곡. 1972년 자신의 앨범에 실은 후 여러 가수들이 불렀다고 하는데, 나에게는 남매 듀오인 Carpenters의 노래로 각인되었다. 끊김 없는 싱코페이션에 올라 탄 멜로디, 반음씩 빠지는 화음, 그리고 묘한 리듬이 어우러져 이 곡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여기까지는 좋았으나 막상 연주를 하려니 헷갈리는 반주 리듬과 함께 곡 전체를 도배하다시피 한 싱코페이션을 소화하는 게 최대의 난관이었다. 마치 박자 훈련 캠프에 강제 수용 당한 듯한…1980~90년대 대학의 클래식기타 동아리방이라면 이라는 악보 책이 거의 있었을 것이다. 팝송에서부터 세미클래식과 영화주제곡까지 온갖 달달~한 곡이 가득해서 그야말로 제목 값을 했다. 이것만 펴면 어디선가 들어봤을 만한 곡들을 즐겁게..

(혼자서 Quartet) Jesu, Joy of Man's Desiring by J.S. Bach

여간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을 수 없는 Bach의 '예수는 인간 소망의 기쁨'. 셋잇단음의 향연이라 할 정도로 셋잇단음으로 '점철'된 곡이다. 귀에 익은 곡이니 막연하게 쉬울 것으로 여기고 덤볐는데 Tie(붙임줄)가 난무하는 바람에 까다로워진 박자가 내내 걸림돌이었다.  Jesu, Joy of Man's Desiring by Johann Sebastian Bach, Arr. by Ralf Behrens            (Recorded on November 22, 2022)https://youtu.be/w2ZoydDagM4 *파트 별 사용 악기: 1st & 2nd: Manuel Contreras II 25th Anniversary3rd & 4th: Jose Ramirez 4NE줄은 모두 (갈 때가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