볕좋은마당

2001년 내한하여 영산아트홀에서 연주했던 Leon Kodelak의 실황의 방송은 어느 케이블 TV. 음반으로만 듣던 Julian Bream 편곡의 Diabelli Sonata 연주 장면을 두 눈으로 볼 수 있다니 마음이 들뜨기도 했다. VCR 녹화 과정에서 중간에 살짝 끊김도 있고, 오디오 신호가 세게 들어가는 바람에 징징거림이 생겼다. https://youtu.be/-bX8lhkg044?si=g65hg5MqDv1dx_Ez

2003년 9월 25일 금호아트홀에서 내가 삼각대 세우고 직접 찍은 영상이다. 당시엔 한국과 스페인의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여러 축하 행사들이 있었는데 이 연주회도 그중 하나였다. 스페인의 대세(?) 기타리스트였던 José María Gallardo del Rey(이름도 길다!)의 내한 공연. https://youtu.be/fiRbCx7pFNs?si=r2rK17lkTi4psvMr https://youtu.be/tg6vS8yZ6LA?si=FyN_Fqo4ReBfXNALhttps://youtu.be/iFHPIVK2Il0?si=RplP2bEI1bqEwvWdhttps://youtu.be/vrt6cUTEuEQ?si=iPLDfOeweFF2nvPIhttps://youtu.be/4yAjUH3n0CE?si=QsgB0..

지난번에 올린 Benjamin Verdery의 연주회 영상에 이어 스페인 출신의 Virginia Luque의 내한 연주회. 당시엔 지상파 TV뿐 아니라 EBS에서도 외국 연주자들의 실황을 녹화 방송하기도 했다. 특히 EBS의 기타리스트 녹화 방송은 남다른 기타 애호가였던 어느 스페인어 전공 PD의 혁혁한 공에 힘입었다고 믿는다. '버지니아 루케'라고 했을 만한 이름을 정확하게 '비르히니아 루께'로 내보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곡명과 인명 등도 스페인어 발음에 충실한 건 물론이다. (김준성 PD 보고 있소?) 시간 맞춰 TV 앞에 앉아 있다 잽싸게 VCR에 녹화해 둔 게 이제야 빛을 보게 되었다.  Virginia Luque 호암아트홀 연주회 1992년https://youtu.be/glLolYI4tck..

2000년대 초반까지도 저작권이니 초상권이니 하는 개념이 별로 없었다. 요즘처럼 유튜브 없는 삶은 생각하지 못할 정도의 영상 시대는 아니었으니까. 그때는 외국 기타리스트의 연주회에 캠코더를 들고 가서 버젓이 삼각대에 올려놓고 찍곤 했다. 공연장 직원이 눈치를 주는 경우엔 손으로 감춰서 잡고 찍기도 했으니 지금 생각하면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최근 우리나라 연주자들이 세계 정상급의 실력이 되어 이젠 외국 연주자가 와도 굳이 가보고 싶은 마음이 나지 않는 상황이 또한 격세지감이 아닐까. 수십 년 묵은 여러 연주회 영상 테입을 '보존처리'하기로 했다. 영원히 변치 않도록 해주는 약품 처리 같은 건 물론 아니다. 궁리 끝에 다른 방법을 모색하고 실천해 보는 것이다. 아무리 디지털 테입이라도 결국 작동하려면..

아래 야마시타가 연주하는 아랑훼스 협주곡과 같은 오케스트라의 반주로, 같은 장소에서 공연한 캐스터네츠의 명인 Lucero Tena의 협연과 인터뷰. 스페인어와 일본어만 나오니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어쨌든 캐스터네츠의 세계도 깊고 넓을 것이라는 느낌이다. 하긴 뭐, 어느 분야건 그렇지 않은 곳이 있으랴만... 이 분의 영상이 유튜브에도 있고 Joaquin Rodrigo가 곡을 써서 헌정했다는 걸로 보아 기타로 치면 거의 세고비아급의 연주자일 듯 ㅋㅋ. 참고로 국내에서 캐스터네츠를 파는 곳: http://aramguitar.com/castanet.html Sonata in D by Mateo Albeniz 인터뷰

마찬가지로 아래 언급한 스페인 라디오텔레비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도쿄 공연 실황 (1980년대 말 또는 1990년대 초반일 듯). 야마시타가 연주하는 아랑훼스 협주곡이 들어 있다. 클래식 악기 연주에 어울리는 수식어인지는 모르겠지만 가히 "폭발적인" 연주라 하겠다. 유튜브에서 검색해 봐도 야마시타가 연주하는 아랑훼스 협주곡은 안 보이는데... 흠... 그/렇/다/면/ 이게 유일한 거임? 1악장 Allegro con spirito 2악장 Adagio 3악장 Allegro gentile

학창 시절 알바 삼아 시작하여 직장인이 된 뒤에도 오랫동안 레슨을 해드렸던 OO기업 김회장님은 음악 애호가답게 많은 음반을 모으셨다. 당시엔 고가여서 서민들은 꿈도 꾸지 못했던 Laser Disk도 꽤 있었는데, 기타에 관계된 것이라면 당연히 VHS 테입으로 복사를 해 왔다. 한참이나 바뀌어 버린 시대에 맞도록 한쪽 구석에서 자리 차지하게 두는 것보다 디지털로 떠서 하드디스크에 보관하기로 했다. 진작에 했어야 할 것을 귀차니즘 때문에 이제야 꺼내서 VCR에 넣고 돌리니 화질의 열화와 테입의 손상이 꽤 있다. 1990년대에 내한 공연했던 Los Romeros 같은 것은 상태가 너무 심해서 그냥 내버리기도 했다. 그나마 아직 괜찮은 것들은 이제부터 하나하나 디지털로 떠서 보관도 하고 여기에 올려볼까 하는데...

다음 카페 에서 활동하시는 '가슴이 따뜻한 남자'님의 노래 파일을 받아 나의 반주와 합쳤다. 원래는 기타 2중주가 아니라 실제 노래에 대한 반주를 염두에 두고 만든 것이므로 노래와 같이 해야 어울리겠다. 그런데 노래하신 분의 음역이 원 조와 맞지 않는다는 걸 미처 생각 못하고 원래의 조성대로 반주를 만들어 보내드리는 바람에 고음으로 따라 부르시느라 고생시켜 드린 것 같다. 어쨌든 이렇게 해서 기타 반주도 빛이 나게 되었으니 감사의 말씀을... (이건 나의 연주인 듯 남의 연주인 듯... 그래도 1st가 노래니까 남의 연주로 간주)

벌써 4년 반이나 지난 2009년 가을, 당시에 살던 단독주택에서 찍은 영상. 배경의 커튼으로 옛날 주택의 전형적인 거실임을 알 수 있다. 김용대 선생님과 놀러 와서 저녁을 같이 한 선생님의 제자 임미가의 연주. 테크닉에서건 표현에서건 몹시 어려운 곡을 이렇게 우습게 연주하는 걸 보면 역시 발군의 실력이다. 그동안 갖고만 있다가 여기에 처음 올리는 거니까 유튜브고 뭐고 그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 없는, 세계에서(!) 유일한 동영상이 되겠다. ㅋ (미가야, 혹시 이거 보고 공개되는 거 싫으면 연락해라잉~ 삭제할게.) by Miguel Llobet (Recorded in October 2009)

1. 항구의 겨울(Invierno Porteño) by A. Piazzolla 2. 환상곡 작품번호 7 (Fantasie op.7) by F. S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