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노래 6

(한국 노래) 오빠 생각 by 박태준

이번에도 안형수 편곡집에 있는 동요 한 곡. 지금도 그 프로그램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오래 전의 KBS Classic FM 라디오였나? 어느 프로그램에서 진행자가 내레이션할 때 배경으로 서정적인 기타 곡이 흘렀는데, 분위기가 좋아 귀를 기울였다. 바로 이 곡의 도입부였고 아마 기타리스트 안형수의 연주였을 것이다. 평화롭게(?) 들리는 것과는 달리 나처럼 손이 작고 확장성이 부족한 사람에겐 고생스러운 편곡이다. 그의 편곡은 특유의 조성과 화음으로 꽤 좋은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웬만한 아마추어들의 왼손을 힘들게도 한다. 삑사리 잔치였던 첫날은 악기와 씨름하다 지쳐버렸고, 끝내 통증이 온 손가락과 손목에 파스를 붙이고 자야만 했다. 다음 날 오전에 겨우 녹음을 마치고 영상과 음향을 합치는 작업을 하려는데, 아뿔..

(한국 노래) 섬집 아기 by 이흥렬

10여 년 전에 이 곡을 녹음한 적이 있었다. 그때는 아직 끓는 피가 감성을 덮어버릴 나이라 적막하고 쓸쓸해야 할 곡을 행진곡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 뒤로도 시간은 한순간의 멈춤도 없었고, 세월에 닳은 몸은 혈기 왕성과는 멀어졌으니 이제야 이 곡을 좀 더 다소곳하게...  by 이흥렬, Arr. by 안형수    (Recorded on March 4, 2024)https://youtu.be/H_K9ItCWy-Y  *사용 악기와 줄: Manuel Contreras II, 25th Anniversary & Savarez New Cristal Classic 540 CR Normal Tension (줄을 갈 때가 지났...)

(한국 노래) 저 구름 흘러가는 곳 Short Version

가끔은 욕심이 화를 부른다. 이 곡을 만들면서 고생한 게 아까워 일부를 도돌이로 반복했더니 길이가 무려 6분 35초나 되었다. 어제 저녁 동호회 모임의 종강 연주회에서 이 곡을 합주로 했는데, 끝날 듯 끝날 듯하면서 자꾸만 새로 시작하는 게 마음에 걸렸다. 하지만 여럿이 모여 연습이 한창이던 도중에 고치기도 곤란해서 이왕 시작한 거 그대로 마쳤다. 오늘 여유가 생긴 틈을 타 악보와 영상을 다시 편집했다. 늘리려면 힘들었겠지만 잘라내는 단순 작업이라 금세 마감할 수 있었다. 살다 보니 이렇게 쉬운 일도...  (Short Version) by 김동진, Arr. by 나       https://youtu.be/VMcjR4AMdYA

(한국 노래) 목포의 눈물

오래전, 찾아보니 2014년에 이 곡을 Duo로 만들어 올린 적이 있었다. (https://jrodrigo.tistory.com/1149)  이번엔 Solo 버전으로 쉽게...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다 해놓고 보니, 2012년에 이미 Solo로 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https://jrodrigo.tistory.com/748) 아, 이런 건망증은... ㅠ 그래도 그때보단 좀더 '문화적'으로 쳤다고 스스로 위안을...  by 손목인, Arranged by 나    (Recorded on October 25, 2022)https://youtu.be/5pmgf4zOV5o

(한국 노래) 안개 by 이봉조

어린 시절 수도 없이 들었던 가수 정훈희의 노래 가 최근 칸 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한 을 통해 부활한 느낌이다. 영화 중에는 정훈희가 부른 옛날 버전의 시작 부분만 나오다 말다 하는데, 영화가 끝나고 End Credits가 나올 때는 어느덧 노년에 접어든 정훈희와 송창식이 부르는 가 울려 퍼진다. 오랜 세월 무르익을 대로 익은 두 가수의 중창은 말 그대로 '명불허전'이다.  by 이봉조, Arr. by 나     (Recorded on July 14, 2022)https://youtu.be/KIQsIZUoD8w  * 사용 악기와 줄: Manuel Contreras 25th Anniversary + La Bella 2001 Medium Tension

(연습) 청산에 살리라 by 김연준

얼마 전에 편곡한 우리 가곡 . 장소와 시간이 여의치 않아 정식으로 녹음은 못하고 매번 이렇게 연습으로만... 사용 악기: Almansa 401 Cedro 녹화/녹음: iPhone 11 *Almansa는 부담 없이 막기타로 쓸 놈을 찾다가 8월 초 신월동 기타갤러리에 들러 구입한 것으로서, 창고에서 잠자던 신품을 반값에 가져왔다. 판매자(이자 제작자)인 곽O수 씨의 말로는 Alhambra에서 만드는 거라는데, 그 얘기는 근거를 찾기가 어려워 반신반의하고 있지만 아무려면 어떤가. 무려(!) 42만원이라는 가격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소리 좋고, 음정 정확하고, 울림도 좋은데다가 Ramirez 4NE보다도 음량이 커서 칠 때마다 신기하다는 생각이 든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