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방/나의 연주 331

Balletto by Manuel M. Ponce

Ponce의 곡은 듣기에 너어~무 좋은 게 많지만, 연주의 난도가 듣기 좋은 정도를 훨씬 넘어서니... 만만한 곡 하나가 없다. Andres Segovia가 1976년 Alhambra 궁전에서 찍은 다큐멘터리 에 Ponce의 Prelude in E와 짝을 맞춘 듯 이 곡의 연주가 들어 있다. '꾸덕꾸덕한' Segovia의 연주를 인상 깊게 본 게 벌써 1980년대 후반~1990년대였으니, 벌써 세월이... C# Minor인 앞 뒤 부분은 가슴을 울릴 정도로 귀에 꽂히는데, 중간에 들어간 A Major가 그때는 너무 썰렁하게 들려서 오랫동안 손을 대지 않고 있었다. 게다가 섣불리 시작하기엔 왼손 운지의 어려움도 있었고... 그러다 슬슬 해보려고 악보를 펴니 이번엔 또 연주자마다 조금씩 다르게 하는 음들이 ..

East of Eden by L. Rosenmann

학창 시절에 산, 그러니까 벌써 30년도 더 된 을 뒤적였다. 두 권(유럽편, 아메리카편)으로 이루어진 영화음악 책으로 (당시의 악보들이 흔히 그랬듯) 편곡자가 누구인지는 알 수 없다. 단순해서 아쉬운 대신 연주가 쉽도록 편곡된 것들이 좀 있어서 귀에 익은 곡을 하나 골랐다. 1955년 미국에서 만든 영화 은 '반항의 아이콘'인 James Dean의 출세작이기도 한데,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John Steinbeck의 동명 소설의 일부를 영화화한 것이라고 한다. by Leonard Rosenmann (Recorded on Januray 25, 2022) *사용 악기와 줄: Ramirez 4NE + La Bella 2001 Medium Tension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 by C. Fox

2022년 들어 첫 녹음. 달달하고 분위기 좋은 Pop Song이다. 마침 편곡자를 알 수 없는 악보가 있어서 틈틈이 연습했다. 아니나 다를까, 좋은 곡은 늘 그만큼의 대가를 요구하는 법. 왼손은 크게 어려운 운지가 없는데, Syncopation이 시종일관 '난무'하는 곡이라 박자를 맞추기가 힘들었다. by Charles Fox (Recorded on January 16, 2022) *사용 악기와 줄: Ramirez 4NE + La Bella 2001 Medium Tension

Prelude in E for Guitar & Harpsichord by M.M. Ponce

by Manuel Maria Ponce (Recorded on September 8, 2021) 의 작곡가로 널리 알려진 멕시코의 Manuel Maria Ponce(1882-1948)는 원래 오르간 연주자였다고 한다. Andrés Segovia를 만나고 난 뒤 여러 멕시코 민요들을 기타 곡으로 편곡했을 뿐 아니라 기타를 위한 작품을 여럿 남김으로써 기타 음악의 레퍼토리를 더욱 풍성하게 하였다. 1923년 Segovia와의 첫 만남 이후 1948년 별세할 때까지 Ponce가 작곡한 기타 곡은 소나타 6곡, 변주곡 3곡, 모음곡 2곡, 전주곡 24곡, 협주곡 하나와 다른 독주곡들에 걸쳐있다. Segovia는 기타 레퍼토리의 확장을 꾀하려고 기타리스트가 아닌 작곡자들을 찾아 나섰고, 마침 멕시코에서의 첫 연주..

(혼자서 Quartet) Tears in Heaven by E. Clapton

Eric Clapton이 어린 아들을 잃고 만들었다는 곡이다. 이미 2015년 5월에 만들어 올렸는데, 쪼~~~금 마음에 안 드는 구석이 있었다. 별것은 아니지만 편집 과정에서의 미비했던 점이 목의 가시처럼 거슬려서 유튜브를 포함한 다른 곳에 소개하기가 찜찜했는데, 간만에 여유가 생겨 먼저 것은 삭제하고 주섬주섬 파일을 찾아 다시 편집과 렌더링을 했다. (그렇다고 완벽이란 말을 인간 세상 어디서도 쓸 수 없다는 것도 안다. ㅜ) by Eric Clapton, Arr. by 나 (Recorded on May 3, 2015, Re-edited on May 15, 2021)

Etude Op.31, No.2 by F. Sor

Fernando Sor의 24개의 순서적 연습곡(24 Progressive Lessons, Op.31) 중 제2번. 이 시리즈의 제1번을 녹음한 적이 있는 것 같아 찾아보니 3번과 4번도 했다. 별로 의식하지 못한 채, 띄엄띄엄이지만 1번에서 4번까지 녹음한 셈이다. 게다가 1번은 무려 2012년에... 1번: https://jrodrigo.tistory.com/735 3번: https://jrodrigo.tistory.com/1005 4번: https://jrodrigo.tistory.com/732 by Fernando Sor (Recorded on April 17, 2021) *사용 줄: La Bella 2001 Medium Tension

Etude No.3, Op.60 by M. Carcassi

카르카시의 중 제3번. 이 연습곡 시리즈는 아주 어려운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만만하게 볼 것도 아니다. 이것저것 해 보면 틈틈이 손 풀기에도 좋고 음악적으로 괜찮은 곡도 꽤 있다. 마음에 드는 걸 야금야금 녹음하다 보니 25개 중 5개는 녹음한 것 같다. (2번, 7번, 10번, 16번, 19번) 그런데 3번은 한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기억이 가물가물... 그래서 이참에 녹음. (이렇게 써 놓고 찾아보니 '무려' 2012년에 폰으로 찍어 방에 올린 게 있다!) 제3번은 서정적이면서도 세하 잡은 상태의 손가락 확장 연습에도 좋다. 대학교 신입생 왕초보 시절에 수준에 딱 맞아 좋아했는데도 손 작은 사람에겐 곳곳이 어려워서 깨끗하게 연주하기가 힘들었다. 그렇다고 지금은 엄청나게 쉽다는 것도 아..

Nocturne No.2 by J.K. Mertz

(기상 이변이 아니고선 달리 설명할 수 없는) 무려 54일의 장마를 지나며 기타를 놓다시피 했는데 또 그 와중에 코로나 19 사태의 한가운데에서 조심스런 생존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거꾸로 매달아 놓아도 계절은 바뀌는 법! 어느새 가을은 곁에 와있고, 아침저녁으로 부는 상쾌한 바람이 그간의 게으름에서 깨어나게 한다. 기지개를 켜는 의미에서... 가성비 좋은 Johann Kaspar Mertz 작곡의 중 제2번. from Trios Nocturnes Op.4 by Joseph Kaspar Mertz (Recorded on September 13,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