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nce의 곡은 듣기에 너어~무 좋은 게 많지만, 연주의 난도가 듣기 좋은 정도를 훨씬 넘어서니... 만만한 곡 하나가 없다. Andres Segovia가 1976년 Alhambra 궁전에서 찍은 다큐멘터리 에 Ponce의 Prelude in E와 짝을 맞춘 듯 이 곡의 연주가 들어 있다. '꾸덕꾸덕한' Segovia의 연주를 인상 깊게 본 게 벌써 1980년대 후반~1990년대였으니, 벌써 세월이... C# Minor인 앞 뒤 부분은 가슴을 울릴 정도로 귀에 꽂히는데, 중간에 들어간 A Major가 그때는 너무 썰렁하게 들려서 오랫동안 손을 대지 않고 있었다. 게다가 섣불리 시작하기엔 왼손 운지의 어려움도 있었고... 그러다 슬슬 해보려고 악보를 펴니 이번엔 또 연주자마다 조금씩 다르게 하는 음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