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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Duo) Sunflower by H. Mancini

잊을 수 없는 영화다. 1970년 이탈리아 영화로, 한 시대를 풍미한 명배우 Sophia Loren이 열연했다. 1983년 4월 초, 군 입대를 코앞에 두고 우연히 보고는 가슴이 아렸던 기억이 생생하다. 내일모레 훈련소 들어가는데 하필 직전에 본 영화가 전쟁으로 헤어진 남녀의 기구한 운명을 그렸을 줄이야. 내가 군에 있는 동안만이라도 전쟁이 없길 소망하면서 한편으론 입대하지 말고 도망가 버릴까 생각까지 했다. 세월이 흐르면서 영화의 OST가 많이 알려졌고 기타 편곡과 연주도 흔해졌다. 음악 그 자체로도 명곡이지만 입대를 앞둔 한 젊은이의 마음을 흔들었던 장면들이 생각나 더욱 뭉클해진다. 오래 전의 영화라 안 본 사람들도 꽤 있는데, 영화 장면과 어우러져 나오는 주제곡은 감동 그 자체라 꼭 보기를 권하고..

(혼자서 Duo) Plein Soleil by N. Rota

1960년 프랑스 영화 Plein Soleil의 OST로 영어 제목으로는 Purple Noon 또는 Blazing Sun, 우리말로는 '태양은 가득히'로 알려져 있다. 단순, 담백, 간단, 용이하게 편곡된 2중주로 녹음했다. by Nino Rota (Recorded on October 13, 2026)https://youtu.be/xsb729T2Lk8 * 사용 악기와 줄1st Guitar: Manuel Contreras II & Hannabach 815MT Medium Tension2nd Guitar: 엄태창 Concert 450 & Savarez Alliance Corum 500AR Standard Tension

장하은 연주회 - 2026년 7월 제주도 남원포구 공연장

진작 썼어야 했는데 깜빡하고 있다가... 좀 늦은 후기가 되었다. 제주도의 첫 1년 살이는 바람 센 성산읍 오조리였는데 두 번째 1년 살이는 온화한 남원읍에서 시작했다. 어느 날 식당이며 하나로 마트며 곳곳에 장하은 공연 포스터가 붙었고, 비 오는 일요일 저녁 '기타의 여신'이 왕림한다는 소식에 동네 주민들이 잔디밭에 모였다. 매번 느끼지만 대도시보다 시골에서 삶의 질이 훨씬 좋은 것 같다. 서울에서 내가 장하은 연주를 본 건 기타리스트 장OO의 연주회에 찬조로 나왔던 때뿐이었다. 그것도 남들 연주에 스트로크 반주만 하고 말았던 경우라 제대로 된 독주를 본 게 아니었다. YouTube에서만 보았고 독주회에 간 적은 없지만, 그랬다고 해도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 예매하고 한 시간 넘게 전철 버스 타고 공연..

2026 대전국제기타페스티벌 - 남기고 싶은 단상

*주제에선 어긋나지만, 그냥 남기고 싶어서 적어 본다. 가물거리는 기억으로 오래전 동시통역사 곽중철의 책 '남의 말을 내 말처럼'에서 본 얘기가 생각났다. 책에선 사람들이 알 수 없는 동시통역사의 고충이 상세하게 그려졌다. 그중엔 국가 정상들이 만찬을 하는 동안에도 뒤에 바짝 붙어 통역을 해야 하니 자신은 저녁을 굶을 수밖에 없었고 결국 집에 가서 라면을 먹어야만 했다는 류의, 알고 나면 애처로운 얘기도 좀 있었다. 사람들은 동시통역사라고 하면 그냥 현장에 와서 회의장에 들어가 뚝딱 통역하면 되는 전문가라고만 여기겠지만 그건 정말 모르고 하는 소리다. 예를 들어 무슨무슨 컨벤션 센터에서 세계철강협회 회의가 열렸다고 치자. 전 세계 철강업 관계자들이 모였을 테고, 여기서 다루는 주제는 당연히 철강과 업계..

2026 대전국제기타페스티벌 - Master Class

기타를 배우는 방법은 다양하며 동시에 개인적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면으로는 YouTube로 배우기, 학원이나 문화센터에서 여럿이 함께 배우기, 개인 레슨 선생님에게 배우기, 교본을 보면서 독학하기, 동네 형 자취방에서 배우기 등이 있겠다. 농반 진반으로 '기타를 잘 못 배우는 방법'에 대해 주변에 얘기하곤 한다. 3위 '차선'은 독학, 2위 '차악'은 YouTube로 배우기, 1위 '최악'은 동네 형에게 배우는 거라고 했다. 그럼 최선은 뭘까.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무조건 '레슨'이라고 본다. 여기서 '개인적'인 면으로 보면 여럿이 합동으로 지도받는 것일 수도 있고 돈이 좀 드는 개인 레슨도 있겠다. 스포츠든 미술이든 음악이든 개인 레슨이 가장 효율적이며 밀도 있는 방법이 아니겠는가. 그 좋..

2026 대전국제기타페스티벌 - Alvaro Pierri 연주회

2018년에 알바로 삐에리의 연주회를 놓치고 나서 Master Class라도 보겠다고 대전에 간 일이 있었다. 당시의 후기: https://jrodrigo.tistory.com/1593 Alvaro Pierri의 Master Class 청강우리나라에서는 기타리스트 박규희의 스승으로 잘 알려진, 세계적으로 유명한 연주자이자 교육자인 알바로 삐에리의 연주회가 있었다. 지난주에 있었던 '대전국제기타페스티벌' 프로그램의 일jrodrigo.tistory.com 이로부터 8년이 지난 올해 대전국제기타페스티벌에서 기어코 그의 연주회를 보게 되었다. 이미 70대 중반이라 이번에 못 보면 영영 직관의 기회가 없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제주도에서 지내다 마침 서울에서 여러 볼일이 있어 비행기 타고 온 김에 일정을 ..

Estrellita by Manuel M. Ponce

멕시코의 작곡가 Manuel Maria Ponce의 Estrellita(작은 별). 내가 애정하는 작곡가인 Ponce의 곡들은 발 들이면 벗어날 수 없는 중독성이 있지만 뭐 하나 제대로 하기엔 너무 어렵다는 공통점이 있다. 대부분 금세 되지 않는 곡들이라 오랜 시간 붙잡고 연습해도 여간해선 질리지 않으니 꾸준히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위로해 본다. by Manuel M. Ponce, Arranged by J. Gonsalez (Recorded on August 25, 2026)https://youtu.be/oGdKRdteiUI 사용 악기와 줄: 엄태창 Concert 450 & Savarez Alliance Cantiga 510AJ

(혼자서 Duo) Edelweiss by R. Rodgers

1965년 영화 "The Sound of Music"의 삽입곡으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노래를 녹음했다. (앗, 그 영화를 모르는 세대에게는 생소한 곡일 수도...) by Richard Rodgers, Arr. by 노동환, 노진환 (Recorded on August 11, 2026)https://youtu.be/LT71oGOMBgU * 사용 악기와 줄1st Guitar: 엄태창 Concert 450 & Savarez Alliance Cantiga 510AJ 2nd Guitar: Jose Ramirez 4NE & Savarez New Cristal 501 CR (Standard Tension)

Sing by J. Raposo

어린 시절 많이도 들었던 팝송이었다. 원래부터 Carpenters의 히트곡이었던 걸로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어린이 프로그램 를 위해 만든 곡을 리메이크한 것이란다. 수많은 영화음악과 팝송 등을 기타에 맞게 편곡한 Noriyasu Takeuchi의 악보로 했다. 최근 새로 마련한 엄태창 기타(Spruce, Concert 450)의 첫 녹음이다. by Joe Raposo, Arranged by N. Takeuchi (Recorded on August 8, 2026)https://youtu.be/aWEO6mNAPDs * 사용 악기와 줄: 엄태창 Concert 450(2020) & Savarez Alliance Cantiga 510AJ

(한국 노래) 아름다운 사람 by 김민기

한국 현대사의 질곡을 묵묵하게 견디며 커다란 족적을 남기고 간 고 김민기의 2주기가 되어가는 즈음, 1990년대에 사서 들었던 앨범의 수록곡 중 하나를 기타 솔로로 만들었다. 모두의 가슴속에 여전히 살아있는 그의 명곡들은 일일이 열거하기도 벅찰 정도다. 하나하나가 가사는 따뜻하고 질박하며 멜로디는 애처롭기까지 하다. 고인의 삶이 신산스러웠음은 막연하게만 알았는데, 얼마 전 Netflix에서 3부작 를 보면서 그의 거룩했던 일생과 문화예술계에 미친 영향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우리는 이렇게 천재면서도 성인이 아닐까 하는 존재와 동시대를 살았던 거다. 이제 그런 거인을 잃었고 그의 유산에 많은 빚을 지고 있다는 깨달음을 새삼 얻었다. 다큐멘터리를 보고 난 후 본 다른 문서를 읽으며 그의 삶을 따라가 보니 ..

(악보) Libertango by A. Piazzolla

안 들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들어본 사람은 없으리라 생각하는 Astor Piazzolla의 Libertango. 십수 년 전, 어떻게 손에 들어왔는지도 모르는 악보로 후배들과 3중주를 구성해서 두어 번 무대에서 연주했던 곡이다. 편곡자가 D. Hong이라고 되어 있는데 누군지 더 알아볼 수 없어 그대로 기재했다. 워낙 다채로운 악기와 버전으로 연주되는 만큼의 여러 편곡이 있는데 그나마 이 정도 수준이 클래식기타 셋이 하기엔 제일 무난할 것 같다. 옛날 생각도 나고 해서 다시 해볼까 하는 마음에 자잘한 실수를 수정하며 Sibelius로 그렸다. 작업을 마치고 파트보를 만들다가 실수로 총보를 덮어쓰는 바람에 시간을 들인 결과물을 날려버렸다. 별수 있나, 처음부터 다시 해야지... 녹음이든 악보 만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