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방/나의 연주 331

Yesterday by Beatles

Yesterday만 몇 번 했는지... 이 블로그 검색창에 넣어보면 우르르~ 나온다. 5중주, 4중주에 Solo도 다양한 버전으로 만들고 녹음했으니 이젠 그만할 법도 한데, 단순하지만 담백한 편곡을 보고는 또 마음이 움직였다. 영국의 시인 Wordsworth가 라는 시에서 읊조린 'My heart leaps up when I behold a rainbow in the sky(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가슴은 뛰노라)'가 생각났다. 갖다 붙이긴 좀 민망하지만... '명곡(이 잘 편곡된 것)을 보면 내 가슴은 뛰노라'. by Beatles, Arr. by Takashi Nagatsuka (Recorded on May 4, 2020)

(혼자서 Duo) Over the Rainbow by H. Arlen

이 곡만 벌써 여러 번... 이번엔 1st가 Cello로 된, 적어도 Guitar 파트는 아주 쉽게 된 버전이다. 지난 1월에 만들어 놓았는데 지금에서야 녹음하려고 악보를 보다 마지막 마디 C.5가 C.10이 된 오류를 발견해서 수정했다. 도무지 한번에 착~ 되는 일은 없는... (컴퓨터가 Cello를 맡다 보니 소리는 좀 거시기하다.) by Harold Arlen, Arr. by 나 (Recorded on April 28, 2024) Over the Rainbow_Cello Guitar KKS - Full Score.pdf Over the Rainbow_Cello Guitar KKS - Full Score.pdf 0.05MB

(혼자서 Trio) London Trio No.1, 1st Mov. by J. Haydn

벌써 3년 전인 2017년에 만들어 놓았던 곡. 열심히 해놓고도 오랜 시간 빛(?)을 보지 못한 곡이 지금도 수두룩하니 이런 지각 연습과 녹음이 이젠 새로운 일도 아니다. 좋은 곡일수록 연주가 잘 안 되는 이유는 다른 테크닉도 그렇지만 기타라는 악기의 Scale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본다. Scale의 꾸준한 연습과 숙달의 필요성은 다 알면서도 전공생이 아닌 이상 생업에 바쁜 직장인들이 따로 시간을 내는 건 아주 힘든 일이다. 그래서 대개의 애호가들은 Scale이 나오는 곡은 대충 망치거나 후일을 기약하며 악보만 고이 모셔 놓기 일쑤이다. (나도 뜨끔...ㅜ) 이 곡의 녹음을 차일피일하고 덮고를 반복한 이유도 중간중간에 '와다다다~'하고 나오는 Scale 처리의 딜레마였다. 가능한 Scale 속도에 맞추려..

(불멸의 소품) Allegro Vivace by M. Giuliani

세상은 넓고 악보와 곡은 많다. 대충 분류하면... (순전히 내 마음대로, 그것도 지금 즉흥적으로 만든 기준이다.) 1. 꽤 잘 연주할 수 있는 곡 - 무대에서도 할 수 있다. (물론 무대는 가혹하겠지만...) 2. 연습은 좀 됐는데 어딘가 불안한 곡 - 혼자 즐길 수는 있어도 무대에선 좀... 3. 연습은 하는데 '지뢰'를 해결 못하는 곡 - 혼자는 즐겁지만 남 앞에선 좀... 4. 연습도 힘든 곡 - '언젠가'를 속으로 되뇌며 악보를 '소장'만 한다. (몇 마디 해보고 다시 넣기를 반복 ㅜ) 5. 구경만 하는 곡 - 악보도 없지만 구할 생각도 안 한다. 이 기준으로 하면 이 곡은 학창 시절에 3번 범주에 있었다. 그땐 지금보다 순수(?)했는지 운지의 편의를 위해 음가를 끊어버린다는 게 마뜩지 않아서 ..

(한국 노래) 내 어린 날의 학교 by 최용락

2중주로 만들고, 연습하고, 사진 힘들게 모으고... 그리고 두 번 녹음해서 합체! 달고도 쓴 웃음과 감동의 눈물을 모두 선사했던 영화 의 OST로서 선율과 화음 모두 서정적인 곡이다. 호소력 넘치는 양희은의 노랫말을 듣노라면 어린 시절 다녔던 시골 학교가 아련하게 생각나는... by 최용락, Arr. by 나 (Recorded on March 31, 2020) 내 어린 날의 학교 KKS - Full Score.pdf 내 어린 날의 학교 KKS - Guitar 1.pdf 내 어린 날의 학교 KKS - Guitar 2.pdf

Nocturne Op.9, No.2 by F. Chopin

지난번에 정신 사납게 두드렸으니 이번엔 서정적인 걸로... 2012년에 산 악보책에 쉬운 소품들이 많이 있어 뒤적거리던 중 클래식과 친하지 않은 사람들의 귀에도 꽤 익숙할 만한 쇼팽의 야상곡이 눈에 띄었다. 피아노 곡을 기타로 재현하는 건 거의 '패착'에 가까운 시도지만 이 악보책의 편곡 컨셉이 초~중급자들이 즐기도록 한 것이라 그럭저럭 쉽게 해 볼 만하다. 버뜨, 그러나! 세상에 오류 없는 악보는 찾기 힘든다. 여기에도 Bass 음 하나가 거슬려서 원곡과 대조하며 확인하다가... 또 지병(?)이 도지기 시작했다. 앞서 언급했듯 기타로 피아노 곡을 하겠다고 '넘보는' 것 자체가 가당치 않은 일이지만, 너무 단순하게 편곡된 것을 하다 보니 아쉬운 구석을 자꾸 메우고 싶어진 거다. 결국 원래 고치려 했던 한..

Serenata Española by J. Ferrer

코로나19 사태로 일상이 멈춘 듯, 여러모로 분위기도 처지고 꿀꿀하니... 이번엔 좀 흥겨운 곡으로. Serenata Española(=Spanish Serenade)는 Joaquim Malats가 작곡한 같은 제목의 곡이 가장 인기가 있는데 Ferrer의 곡도 한때는 대학가에서 많이들 연주했던 걸로 기억한다. 기타를 접하는 연령층에 따라 애주곡도 달라지기 마련이라, 세월이 가면서 인기곡의 순위(?)가 바뀌어서 요즘엔 50대 이하에선 이 곡이 낯선 듯하다. 사실 나 자신도 학창 시절에 남들 하는 건 봤어도 당시 실력으로 넘지 못하는 테크닉에 막혀 그냥 덮어두었던 곡인데, 옛 생각도 나고 해서 최근에 연습했다. 누구나 처음 들어도 흥겨워하고 반응이 좋은 걸로 보아 웬만큼만 하면 '가성비'가 좋은 곡이다. ..

(혼자서 Quartet) 비 오는 날의 수채화 by 강인원

하다~말다, 들었다~덮었다, 열었다~닫았다, 잊었다~생각났다, 만들다~지웠다... 포기와 시도를 반복하며 수년간이나 끌어 오던 곡에 바짝 달려들어 - 마음에 안 차는 부분이 여전히 있지만 - 이쯤에서 마침표를 찍기로 했다. by 강인원, Arr. by 나 (Recorded on March 20, 2020) 빗방울 떨어지는 그 거리에 서서 그대 숨소리 살아있는 듯 느껴지면 깨끗한 붓 하나를 숨기듯 지니고 나와 거리에 투명하게 색칠을 하지 음악이 흐르는 그 카페엔 초콜렛색 물감으로 빗방울 그려진 그 가로등 불 아랜 보라색 물감으로 세상 사람 모두 다 도화지 속에 그려진 풍경처럼 행복하면 좋겠네 욕심 많은 사람들 얼굴 찌푸린 사람들 마치 그림처럼 행복하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