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방/가족 연주 48

엄마야 누나야 - 강보배 2009년 2월

김광수 작곡, 안형수 편곡 다른 때보다 좀 한가한 요즘, 아내가 다시 기타를 잡고 연습을 하기에 예정에 없는 녹화를 했다. 아침 먹고 나서 쭈그리고 앉아 끄적거리던 순간 캠코더를 들이밀었다. 신혼 시절 한때는 기타를 좀 배우는가 하다가 생활에 쫓겨 지지부진했는데, 악기를 하나 해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나 보다. 얼굴을 안 나오게 최대한 노력한 게 이 정도. ㅋㅋ 사용악기는 1985년 강두원씨 제작 원음 50호. 내가 대학생 때 콩쿨에 나가서 상으로 탄 것이다. 그땐 나름 국내 최고 수준의 악기였는데, 세월이 흐르다 보니 앞판도 갈라지고 소리도 그렇고... 노쇠한 악기가 되었다.

Badinerie by J.S.Bach - 7학년

2008년 8월, 병록이 외할머니 생신에 모두 모인 처남 집에서의 작은 공연. 원래는 J.S. Bach의 관현악모음곡 제2번(Orchestral Suite No.2, BWV1067)의 제7곡이다. 인터넷 어디에선가 피아노 솔로로 편곡된 악보를 받아 소프라노 리코더와 기타 듀엣으로 만들었다. 현과 Flute의 협연곡으로서 이미 귀에 익은 곡이라 자리에 맞을 것 같아 선정을 했는데 늘 연습은 충분치 않아서 그냥저냥 맛보기 수준으로... 참고로 Badinerie에 대한 Wikipedia의 설명: The badinerie or badinage is a brief and lively dance. It takes its name from the French badiner (to jest). The term aros..

병록의 Music Documentary (2001~2006) - 2007년 2월 제작

병록이가 유치원 때부터 시작한 Classical Guitar 연습 과정, 초등학교 2학년 때 했던 사물놀이 공연, 그리고 간간이 피아노 연주 장면 등을 6mm 영상으로 담았다. 그중 대표적인 장면을 발췌하여 부록 포함 약 31분짜리 영상물을 만들었는데, 블로그에 올리려니 세 부분으로 잘라야 했다. 불과 2년 전에 한 작업인데, 그때만 해도 이렇게 블로그에 올리리란 생각은 하지 못했다. 어쨌든 이제 와서 다시 보니 재미있고 새로울 뿐이다. 1부: 유치원 ~ 1학년 2부: 2학년 ~ 5학년 3부: 부록 (사물놀이, 피아노, 리코더)

병록의 Photo Documentary(1995~2006) - 2007년 2월 제작

아이가 캐나다에 가 있던 때인 2007년 2월에 만든 것. 1995년 출생부터 2006년 겨울까지의 대표적 사진들을 모아 연결하였다. 뒤쪽의 수영장 장면에서 겨울로 이어진 사진은 캐나다에서 보낸 것을 추가하였다. 이것을 만들면서 까맣게 잊고 산 과거 일들 - 생후 1일 만에 겪은 큰 수술과 중환자실 생활 등 - 을 되새길 수 있었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살아남아 이제까지 잘 자란 것만도 다행인데, 언제 그랬냐는 듯 남보다 잘하길 자식에게 바라는 부모가 되어가는 나를 발견한 것이다. 남을 이겨야 하는 경쟁만을 강요하는 세상에 살고 있지만, 살아 주기만을 바랐던 때도 있었음을 생각하면 지금 학교에 밝은 모습으로 잘 적응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고마울 따름이다.

Recorder 콩쿨 실황 - 5학년

2006년 8월 전국리코더 콩쿨 실황 병록이도 여느 아이와 마찬가지로 초등학교에서 모두들 하는 리코더를 불었다. 그러다가 흥미가 생겼는지 집에서도 눈만 뜨면 계속 불어댔고, 더 이상 학교에서 배울 게 없다는 생각에 레슨을 받게 해달라고 했다. 안이한 편견(?)에 리코더를 무슨 레슨까지 할까 생각하며 이리저리 알아보았다. 리코더는 특히 독일에서는 어엿한 악기로 대접받고 있거니와 국내에도 예술종합학교엔 전공생들까지 있는 번듯한 악기였으므로 당연히 레슨하는 곳도, 프로 연주가들도 있었다. 6월과 7월에 걸쳐 토요일마다 서초동 리코더 아카데미에 보내기 시작했다. 하라는 Classical Guitar는 시들해 졌는지 별무관심이고, 리코더는 밤새도록 불어도 질리지 않는다며 종일 불어댔다. 레슨을 7회 정도 받고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