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방/가족 연주 48

하얀 연인들(13 Jours en France) + 페가오(Pegao)

반 친구들 앞에서 연주를 할 기회가 생겼다는 아이에게 비교적 쉬운 곡 두 개를 연습하게 했다. 어릴 때의 통통함과 단단함은 다 어디 가고 체중미달 갈비씨가 되고 보니 손가락도 길기만 하고 휘청거리는 면이 있어 운지의 견고함은 좀 떨어진다. 그래도 거의 8년이라는 공백 뒤에 다시 잡은 기타 치고는 두 곡을 금방 익힌 셈. by Francis Lai (Recorded on May 21, 2013) by Jose Feliciano (Recorded on May 21, 2013) 아래는 학교 교실에서의 연주 실황. 담임선생님께서 찍어서 보내주셨다. 무대는 역시 어려운 것. (Recorded on May 22, 2013) (Recorded on May 22, 2013)

Arioso (from Cantata no.156) by Bach

초등학교 5학년 이후 거의 기타를 놓고 지내다가 어느덧 고3이 되어버린 아이와 같이 한 Arioso. 실로 오랜만이지만 그래도 옛날에 한 기본기가 있어서 휴일을 이용해 후다닥 연습시켜 녹음했다. Duet으로 편곡된 악보 중에선 쉬운 편이라 초보자도 할 수 있는 버전이다. (좀 어려운 버전의 연주 실황: http://blog.daum.net/jrodrigo/130) by J.S. Bach (Recorded on May 19, 2013)

앵무새 짜스 코너 2

2010년 6월에 찍은 것을 이제야 편집. 이때쯤엔 우리와 같이 산 지 어언 2년이 넘었던 듯. 그동안 자기 이름('짜스')은 물론 '안녕', 'Hello'도 제법 했었다. 비록 길어야 몇 마디에 불과했으나 나의 휘파람 지도(ㅋㅋ)를 따라 나름 신나게 불러대곤 했다. 사실 이 놈의 전성기는 한참 전이었는데 그때 찍어 두지 못한 게 못내 아쉽다. 그땐 여러 곡을 하기도 했거니와 음정도 꽤 정확하고 길이도 좀 됐었다. 아파트에 살 때는 매일 얼굴 봤는데 달리 단독주택에 온 뒤로는 다른 공간에 방치되다시피 했다. 그래서 배운 걸 많이 잊어버린 거다. 게다가 아침 모이 줄 때 겨우 한 번 얼굴을 보니 갈수록 사람을 피하게 되었다. 나중엔 우리가 자폐조(ㅡ.ㅡ;;)라고 부를 정도로 심약(?)해져서 결국 모두의 행..

Impromtu Op. 90, No.2 by F. Schubert - 2010년 2월

2010년 2월, 병록의 외할아버지 생신에 맞추어 모든 이들이 한 가지씩 공연을 하기로 했다. 그런데 생신을 주최하는 병록이 둘째 외삼촌의 집에는 연주할만한 피아노가 없으니 할 수 없이 집에서 연주 장면을 찍어가기로 했다. 캠코더에 담은 연주장면을 외가 식구들이 TV를 통해 감상했다는... 7, 8학년 동안 변변한 레슨을 받지 못하고 그저 다른 아이들 하는 허접한 Pop 음악을 끄적거렸는데, 겨울방학을 통해 레슨을 다시 받게 하였다. 예전 6학년 2학기 때 잠시 청담동에 살던 시절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오셨던 이미엽선생님께 레슨을 부탁했고, 지금 사는 수유동까지 또다시 먼 길을 와 주셨다. 혼자 이런저런 곡을 하다가 선생님께 제대로 된 레슨을 받으면서 시작한 곡이다. 페달을 써야 하는데 제 딴엔 그러면..

앵무새 짜스 코너 1

1살쯤 된 앵무새 짜스. 먹는 밥 종류는 달라도 어쨌든 한 집에서 같이 살면 가족이니까 끼워 준다. ㅋㅋ 기본 중의 기본 - '안녕' 이건 우연히 발견했다. 원래는 내 휘파람을 따라 익힌 곡들을 찍으려 했는데 가만히 들어보니까 안녕이란 말도 하는 거다. (물론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보듯 명확한 소리를 내는 종은 별로 없다. 값도 비싸거니와...) 휘파람만 잘 따라하기에 말엔 관심 없는 줄 알았다. 그냥 하루 몇 번씩 '짜스~ 안녕. 쯧쯧쯧, 휘익휘익~' 한 건데 익혔으니 그래서 뜻밖이다. 그리고 살짝 비친 두 곡은 앞으로 제대로 해서 보여주겠다는 예고편인듯...ㅋㅋ 글쎄 얘가 방송을 알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