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방/가족 연주 48

Duet in G by F. Carulli

카룰리가 스승과 제자를 위하여 만들었다는 듀엣 곡으로, 저음이 교사용이지만 그냥 초보자들 둘이서도 쉽게 할 수 있는 곡이다. 보통 카룰리의 Duo in G(또는 Duet in G)라고 하면 Largo와 Rondo로 되어 있는, 연주시간이 7~8분 되는 작품번호 34의 제2번을 생각하기 쉬운데 이렇게 다른 듀엣 곡들도 꽤 있다. by Fernando Carulli (Recorded on February 15, 2016)

Slide Waltz by M. Carcassi

연습만 하면 시끄럽다고 구박하던 마눌이 무슨 생각에서인지 요즘 기타를 다시 잡았다. 신혼 시절쯤이었나? 아주 오래전에 카르카시 연습곡을 조금 했고, 어깨너머로 익힌 , 같은 쉬운 소품 정도를 해본 뒤로는 관심이 전무했던 터라 의아한 감이 있다. ㅋㅋ 어쨌든 남편과 듀엣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기타를 다시 잡았으니, 짬짬이 연습한 곡을 하나씩 올리기로 한다. 왼손 Glissando 효과를 이용한 Carcrassi의 깜찍발랄한 소품이다. by Matteo Carcassi (Recorded on March 28, 2015)

황혼(Twilight) by Kotaro Oshio

어쩐 일인지 우리나라 중/고딩들이 기타 좀 배웠다 하면 거의 다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곡이다. 문제는 제대로(!) 치는 아이는 유튜브에 나오는 소수를 빼고는 아직 본 적이 없다는 것. 통기타를 잘 친다 해도 곳곳에 있는 기술적 어려움 때문에 클래식 기타의 기본기가 부족하면 할 수 없다는 게 문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타브악보를 더듬거리며 호기롭게 해댄다. 역시 동네 형한테 배운 게 제일 무섭다. ㅜ.ㅜ 그래도 어렸을 때 좀 가르친 덕에 비록 오랜 공백이 있었지만 무난하게 연주하였다. 깨끗하게 치기 어려우니 다음번에 하라고 해도 굳이 이번에 반 친구들 앞에서 하겠다고 연습한 것을 장마철 눅눅한 밤에 녹음. (올려놓고 보니까 앞의 부분 도돌이에서 두 번째 연주 일부를 빼고 건너뛰었다. 크게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