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고인이 된, 젊은 날을 함께 한 듀엣 파트너가 평소에 즐겨했고 자신이 연주회에서도 했던 곡이라 더욱 감회가 깊은 소품이다. 나 역시 수년 전 어느 연주회에서 이 곡을 한 적이 있었다. 무대에서의 연주란 늘 그렇지만 아주~ 망쳤던 기억이... 그래서 이참에 다시 연습해서 잘 녹음하는 것으로 이 곡에 대한 설욕(?)을 하려 했으나, 설욕은 고사하고 사람 잡을 뻔했다. ㅜ.ㅜ 설 연휴 첫날 여유롭게 하려다가 손가락이 혹사당하고 정신까지 피폐... 간단한 소품 같으면서도 음들이 제대로 연결되게 하기엔 곳곳이 '지뢰밭'이다. 타레가 곡의 꾸밈음들은 곡의 분위기를 사랑스럽고 귀엽게 해주는 요인이기도 하지만 잔실수 없이 연주하고픈 사람에겐 피할 수 없는 가시 같은 존재이기도하다 .
<Mazurka in G> by Francisco Tárrega (Recorded on January 3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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