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갖고 다니던 식탁과 의자들을 네이버카페 '중고나라'에 무료로 내놓으니 바로~ 누가 와서 가져갔다. (공짜라면 사람들 진짜 동작 빠름...ㅋㅋ) 식구도 얼마 안 되는데 괜히 큰 식탁으로 자리차지하느니 아담한 것으로 실속있게 살기로 했다. 마땅한 나무가 오기를 기다리느라 시일이 좀 걸렸고 나무가 도착하자마자 작업에 착수.
아직 수줍은(?) 듯 나의 손길을 기다리는 재료들
원목을 집성한 건 널따란 판만 보다가 이렇게 튼튼한 기둥으로 집성된 걸 보니 믿음이 팍팍...
아름다운 나무 결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투명 바니시만 바르기로 했다. 바르자 마자 오른쪽 반처럼 강렬한 인상을 내뿜기 시작!
기둥과 서랍가름대, 서랍 앞판 등 재료들의 칠이 끝났다. 유리를 덮지 않고 나무판 그대로 쓰기 위해 바니시 바르고 사포로 갈고 하는 작업을 8번이나 반복했다. 역시나 칠은 보기보다 힘든 부분이다. ㅜ.ㅜ
각자 따로 노는 다리를 우선 비스켓으로 고정하는데, 잘 안되니까 짜증이 밀물처럼....
늘 그렇듯 클램프가 곳곳에서 요긴하게 이용되었다. 다리 아래 쪽에 보강목을 넣지 않고 맨기둥으로만 흔들리지 않게 하려니 윗부분에서 견고하게 고정해야만 했다.
각자 자신의 일에 전념하는 중. (늘 이렇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호시탐탐 수다 떨고. 먹고. 놀면서 한다. ㅋ)
서랍을 네 개 넣으려니 피해갈 수 없는 레일작업. 서랍장과 달리 윗판을 먼저 만든 상태에서 뒤집어 놓고 아래 방향으로 계산해서 레일을 다느라 평소에 하지 않던 사칙연산(!)에 시달려야 했다. ㅜ.ㅜ
불의의(?) 설계 착오로 인해 아래 판을 뜯어내고 서랍 네 개도 폐기 후 다시 만드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이 모든 역경을 극복하고 어렵게 탄생한 식탁! ㅋ
서랍 앞판엔 크림화이트를 칠하고 주물 손잡이를 달았다. 손잡이 디자인은 늘 따라다니는 고민이다.
요렇게 해서 (천신만고 끝에) 3인용 식탁 완성~!
들어는 봤는가. 리투아니아에서 건너온 물푸레나무! 너무나 단단해서 Boring을 하고 나사못을 박는데도 나사 머리가 뚝뚝 부러질 정도였다.
아래는 식탁을 만들고 나서 한~참 뒤에 만든 의자 세 개. 식탁과 같은 나무라 나무결이 아름답고 단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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