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없는 공방에서 잠시 혼자인 시간이 있었다. 아, 짬이 난 김에 식탁등을 만들겠다는 생각에 조명 가게에서 LED 등과 등기구 합쳐 2만 5천원어치 재료를 샀다. 자투리 나무를 이용해 창살 모양으로 감싸겠다는 구상이었다.
고딩 때 미적분도 배웠건만 (나는 자연계 출신...ㅋㅋ) 결국 공방에선 주구장천 사칙연산...
자투리 나무들을 똑같은 모양으로 잘랐다.
한쪽에 구비된 스테인과 페인트, 바니시 등 칠감들
오크색, 짙은 솔잎색, 와인색을 교대로 칠해 쓰기로 했다.
워낙 작은 나무들이라 타커로 체결. 사이사이에 깍지 끼듯 같은 두께의 나무를 넣어 간격을 맞췄다.
여기까지는 그럴 듯~ 했는데, 막상 LED 등을 둘러쳐 보니 감옥 창살처럼 보이는 거다. 그래서 과감하게 얘들은 퇴출... 하기엔 아까워서 결국 냄비 받침으로 용도 변경. ㅋ
다시 떠오른 영감을 좇아 이번엔 드릴 날을 바꿔 가며 손에 물집이 생기도록 구멍 뚫는 작업에 착수
여러 면을 타커로 고정하고 모서리는 대략 둥글게 갈아 냈다. 미친 듯한 드릴질 뒤의 미친 듯한 사포질...
뚫어지는 반대 면의 나무가 안 뜯기게 미리 조치를 못한 관계로 그 쪽이 좀 거칠긴 한데... 첫 시도니까 뭐.
그래도 짜잔~ 이 정도 비주얼이면 제법 그럴 듯 하지 않은가. ㅋ
원가 2만 5천원(+ 나의 노가다)의 결과물 치고는 분위기가 삼삼한 듯.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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