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초반인지 중반인지 잘 기억이 안 나지만, 야사카라는 일본의 Guitarist가 장충동 국립극장에 와서 독주회를 한 적이 있다. 한 겨울 아주 추운 날이었는데, 얼마나 추웠는지 (아니면 얼마나 난방이 엉망이었는지...) 몇 안 되는 청중들이 온기라도 나눌 요량으로 자기들끼리 모여 앉을 정도였다. 오죽했으면 그랬을까만, 지금 같으면 당장 표값 물어내라고 항의했을 거다.
어쨌든, 이렇게 입김이 호호 나오는 혹한의 무대에서 야사카는 빠른 곡들도 기가 막히게 연주를 했다. 대가의 내공이면 손가락이 추위에 영향을 안 받는다고는 하지만 당시의 국내 Guitarist들의 수준에 비하면 눈이 나올 정도의 연주였다, 그것도 덜덜 떨리는 무대에서... 이 곡은 바로 그 야사카의 연주회에서 처음 들었는데, 바로 확~ 삘(!)을 받았던 기억...
↓↓↓ Sonata K380 by Dominico Scarlat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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