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방/나의 연주 331

Two Venezuelan Waltzes by Lauro

두 개의 베네수엘라 월츠 by Antonio Lauro Venezuela의 Antonio Lauro(1917~1986)는 감미롭고 흥겨운 남미 풍의 월츠를 많이 작곡하여, 기타를 배우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친숙한 이름이다. 그의 작품 중엔 사람이나 도시의 이름을 딴 것들이 있은데, 아래 두 왈츠가 그 예이다. Maria Caronina는 Lauro의 첫 손녀 이름이고, El Marabino는 그가 한때 살았던 도시의 이름이라고 한다. Wikipedia 참조: Maria Carolina was unpublished until 1983, named after the composer's first granddaughter. El Marabino refers to a native of Maracaibo (a mo..

그 옛날의 연습 - Vals Venezolano No.2 by Lauro

이것으로 그 옛날에 매우 불량한 자세로 앉아서, 그것도 민망하게 속옷 차림으로 연주한 씨리즈는 종결. 훌륭한 Guitar곡을 많이 남긴 베네주엘라 작곡가 Antonio Lauro의 중 제2번. 듣기엔 흥겹고 감미롭지만 만만치는 않은 곡이다. (어휴~ 저 땐 Harmonics를 왜 그리 과격하게 했는지...) 제2번과 함께 가장 많이 연주하는 제3번은 손가락의 순발력이 더욱 필요하다. 비록 치직거리는 소리가 더 많지만, 제2번은 대충 연습으로나마 이렇게 찍어 둔 게 있으니 이쯤에서 때우기로 한다. 제3번은 지금 다 잊어버린 상태이므로 다음에 언제 연습해서... by A. Lauro (Recorded in March 1993) 사용악기: 원음 50호(1985)

그 옛날의 연습 - Bourree by Bach

아래와 같은 시간, 같은 장소. 게다가 같은 속옷 ㅜ.ㅜ 그리고 자세는 더욱 불량해짐. 기타라면 통기타나 전자기타 정도만을 알던 내가 직접 연주하는 클래식으로서는 처음 들었던 곡이다. 대학교 1학년 때 지도를 받았던 이명근 선생님은 가끔 악기를 갖고 와서 우리 앞에서 연주를 하셨다. 클래식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생이었던 나에게 이 곡은 자못 충격적이었다. 상상을 할 수 없었던 손가락 움직임과 복잡하게 들리는 음들... 그 후 변변찮은 실력에도 그 장면은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고, 마침 이 곡이 들어있는 Narciso Yepes의 테입을 사서 늘어지도록 들었다. 악보가 귀하던 시절 당연히 악보는 구경도 못했고... 그러던 1학년 겨울방학이었던가. 이명근선생님이 오승국, 배성학씨와 함께 광화문에서 운영..

그 옛날의 연습 - Courante by Bach

1993년에 쭈그리고 앉아 친 Courante. 원곡은 무반주 첼로 모음곡(Cello Suite No.3) 중 제3곡. 그런데 이렇게 동영상으로 드러내 놓고 볼 날이 올 줄은 당시엔 꿈에도 몰랐으니... 그냥 방 구석에서 속옷 차림으로. 참 나 ㅜ.ㅜ 애송이 시절 어느 날엔가 학원에 갔더니 당시 대학가에서 날리던 숙대 기타반 서O연씨가 와 있었다. 소파에 앉아 이 곡을 익숙하고도 유려하게 치는 거다. 당시 내 수준으로는 넘볼 수 없었던 곡을 호리호리한 여대생이, 그것도 별 힘든 표정 없이 치던 모습이 지금도 머릿속에 또렷하게 남았다. 그렇게 이 곡을 알고 난 후엔 Andres Segovia의 음반을 통해 접할 수 있었다. 듣기엔 좋아도 아마추어로서 이 곡을 깨끗하고 부드럽게 치는 것은 능력 밖의 일이다...

그 옛날의 연습 - Cadiz by Albéniz

테이프 더미 속에서 신혼 시절 이것저것 연습하던 장면을 발견했다. 당시 형편에 비싸서 살 수는 없었고, 성우에게서 빌려 온 8mm 캠코더. 악기도 또한 '한국 대학생 클래식기타 연합회' OB 연주회에 쓰려고 빌려왔던 것이다. 스페인 유학 중이던 장승호씨가 잠시 귀국길에 갖고 들어온 악기인데, 당시 내가 레슨을 해 드리던 OO그룹 김회장님에게 소개하여 사도록 한 것이다. 신혼 시절, 동네에서 말티스 강아지 두 마리를 분양받아 키웠다. 둘 다 암컷인 이 녀석들의 이름은 - 늘 당하던 '콩쥐', 항상 괴롭히던 '팥쥐'. 어리바리한 콩쥐는 아는 사람이 데려 갔고, 똑똑한 팥쥐는 성견이 될 때까지 키웠다. 팥쥐는 우리가 아파트로 이사 가면서 부모님이 계시는 시골집으로 보내졌고, 그곳에서 토속견(?)처럼 땅바닥에서..

4월의 마당

2011년 4월 29일(금) 성북교육청 관내 공립유치원 교사 연수장에서... iPhone으로 녹화. (애초에 바라지는 않았지만 감상 태도가 영~ 아니다.) by G.F. Handel by C.Bolling by A.Piazzola by F.Tarrega 앙코르로 요청된 곡. 역시나 사람들의 뇌리에는 이 곡이 가장 훌륭한 클래식 기타곡으로 각인되어 있는 거다. 매일 연습하지 않는 tremolo의 좌절스러움이란 바로 이런 것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