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설프고 무식하게) 줄인 인상

세상이 복잡해질수록 짧고 단순한 게 좋아진다. 그래서 마음의 여유가 없을 땐 천천히 오래 보는 유튜브보다 짧지만 재미있는 쇼츠에 눈길이 더 가기도 한다.
 
해/서/
 
때로는 1주일 이상, 때로는 달랑 하루 이틀만 있었던 도시, 지역들에 대한 느낌을 짧게 써본다. 물론 온전히 다녀보지도 않고 겉핥기만 해 본 자의 (무지막지한) 단순화라는 게 함정.
 
그래도 혹시 모른다. 훗날 기억은 가물거리고 긴 글은 읽기 싫어질 때… 그때는 뭔가 도움이 될지도.
 
# Istanbul, Türkiye: 우아한 모스크가 점점이, 점점이. 첩보액션영화에서 자동차가 '비켜 비켜!' 하며 질주하는 시장통 같은...
 
# Roma, Italia: 온 도시가 유적, 유적, 유적. '무려' 제국을 경영한 조상 덕에 앉아서 수입을 올리는...
 
# Firenze, Italia: 예술과 문화의 전통이 철철. 역시나 조상 덕을 마~이도 보네.
 
# Venezia, Italia: 물의 도시인 줄 알았는데 미로, 미로, 계단, 계단. 골목마다 사람들의 파도가...
 
# Mestre, Italia: 아마도 베네치아의 위성도시. 휑한 땅의 37도 땡볕에서 길 잃고 헤매다 쓰러질 뻔.
 
# Cortina d'Ampezzo, Italia: 한 화면에 못 담을 거대 '짱돌, 짱돌, 짱돌'. 여름에 가서 겨울 옷을 사다니.
 
# Tofana di Mezzo, Italia: 백두산보다 높은 3,244m에 데려다 준 케이블카에 감사. 처음 맛본 고산병!
 
# Passo di Giau, Italia: 눈 돌리면 우와~ 우와, 우와! 옛날 달력에서 본 산들이 진짜 있다는 거.
 
# Kronplatz, Italia: 온 세상 스포츠맨은 여기 모여라! 건강하고 담대한 건각들의 성지.
 
# Praha, Česká republika: 건물은 단정, 단정. 유적은 간지, 간지! 다정한 인간의 얼굴로 나를 대하는 도시. 
 
# Frankfurt, Deutschland: 독일어의 투박함이 도시로 변했다면 이런 느낌일까. 여름에 겨울 패딩을 보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