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키우는 반려 동물마다 장단점이 있겠다. 다른 건 차치하고, (앵무)새를 키우는 것의 장점이란 목욕시키는 데 힘들일 필요가 없다는 것. 예전에 강아지를 키울 때는 억지로 잡고, 씻기고, 비누/샴푸에, 말려줘야 하고, 여기저기 털 치우고... 하여튼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새들은 물만 있으면 알아서 목욕하고 말리고, 게다가 털까지 자기가 고르는 아주아주 좋은 성품(!)을 갖고 있다. 샴푸 값도 들 일이 없으니 금상첨화.
날이 선선해서 헤어드라이어로 조금 말려주긴 했다. (그것도 습관이 되니 알아서 화장실로 찾아 들어온다.) 신이 나면 거의 자작곡 수준의 휘파람을 집이 떠나가라 불러 대는데 오늘은 카메라를 의식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