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in Dylla 첫 내한공연

예전엔 세계적 연주가의 존재는 늘 음반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세상이 바뀌어 요즘엔 유튜브가 그 역할을 하고 있는데, 우연히 Ponce의 <Sonata Romantica>를 완벽하고도 가장 음악적으로, 그것도 실황에서 해내는 영상을 본 뒤 그의 연주에 열광하게 되었다. 그런데 내한공연! 당연히 가야 하는 거다. ㅋ

워싱턴 포스트가 '지구상에서 가장 뛰어난 재능을 가진 기타리스트 중 한 명'이라고 했다는데, 그런 대가를 불과 7~8미터 앞에서 보는 건 다른 말이 필요 없는 그냥 '영광'이었다. 물론 그도 인간인지라, 바로 전날 유럽에서 날아온 피로와 온도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아 너무 더웠던 공연장 환경 탓에 종종 집중력이 떨어지는 게 역력하기도 했다. 하지만 어마무시한 레파토리를 누구도 따를 수 없는 테크닉과 음악적 표현을 선물해 주듯 소화하는 모습을 보며 앞으로도 계속 그의 팬으로 남기로 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