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기타에 갓 입문했던 애송이 시절부터 지금까지 그의 연주를 따라 흥얼거리지 않은 날이 없었을 것이다. 언제나 감탄의 대상이었고 추종의 모델이었던, 나의 우상이었던 Bream이 세상을 떠났다는 기사가 광복절이자 토요일인 오늘 아침에 나왔다. 젊은 시절 얄팍한 주머니 사정에도 꼬박꼬박 사서 들은 그의 음반은 날새는 줄 모르고 떠들며 마시던 막걸리의 안주가 돼 주었다. 그가 스페인 각지를 다니며 설명과 함께 연주하는 4편짜리 스페인기타 비디오를 구해서 돌려보기도 했다. 그땐 세상이 참 좋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웬만한 영상을 모두 손바닥 위에서 볼 수 있게 된 지금 돌이켜보면 그것도 불편한 시절의 추억이다. 그래미상을 네 번이나 받을 정도의 명연주 명반을 냈다는 사실보다 먼 나라에서 마냥 기타 연습을 하는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