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안형수 편곡집에 있는 동요 한 곡. 지금도 그 프로그램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오래 전의 KBS Classic FM 라디오였나? 어느 프로그램에서 진행자가 내레이션할 때 배경으로 서정적인 기타 곡이 흘렀는데, 분위기가 좋아 귀를 기울였다. 바로 이 곡의 도입부였고 아마 기타리스트 안형수의 연주였을 것이다. 평화롭게(?) 들리는 것과는 달리 나처럼 손이 작고 확장성이 부족한 사람에겐 고생스러운 편곡이다. 그의 편곡은 특유의 조성과 화음으로 꽤 좋은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웬만한 아마추어들의 왼손을 힘들게도 한다. 삑사리 잔치였던 첫날은 악기와 씨름하다 지쳐버렸고, 끝내 통증이 온 손가락과 손목에 파스를 붙이고 자야만 했다. 다음 날 오전에 겨우 녹음을 마치고 영상과 음향을 합치는 작업을 하려는데, 아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