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방/나의 연주

Allemande BWV 996 by J.S. Bach

볕좋은마당 2025. 1. 15. 12:42

작년 12월 3일 밤 어느 미친 자와 그 하수인들이 무모한 짓을 벌였고, 그 뒤 한참을 온 국민이 '내란성 불면증'을 겪었다. 쏟아지는 속보에 열받음을 참으며 매일 뉴스를 챙겨보느라 독서나 영화 감상은커녕 연습할 시간도 내기가 어려웠다. 우여곡절 끝에 오늘 오전에야 '도른 자'의 체포가 이루어지며 한 고비를 넘긴 느낌이다. 학벌이나 권세보다 제대로 된 인성을 갖춘 인간이 국민의 대표여야 한다는 단순한 일이 이토록 어렵다. 
 
각설하고, Bach의 Lute 모음곡 1번 중 Allemande를 녹음했다. 같은 모음곡에 있는 Bourree와 함께 클래식기타를 시작한 첫 해부터 내 귀에 쏙 들어온 곡이었지만 세월이 가도 어렵기는 늘 매한가지였다. 도돌이 후 장식음을 포함한 몇 곳을 이리저리 바꿔보기를 거듭하다 이제야 확정 짓고 녹음을 했다. 거의 모든 악보와 연주는 E minor로 되었는데 Segovia 옹은 특이하게도 이 곡을 A minor로 만들어 녹음하기도 했다. 그 버전도 듣기 좋아서 젊은 시절에 해보긴 했는데 물론 오래전이라 지금은 머릿속에서 완전 삭제. 
 
<Allemande in E minor> from Lute Suite No.1, BWV 996 by Johann Sebastian Bach (Recorded on January 14, 2025)
https://youtu.be/mpjYvIOmyFg?si=Ui71RYGwVPLD9aW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