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방/나의 연주

(혼자서 Duo) Oblivion by A. Piazzolla

볕좋은마당 2023. 10. 6. 23:01

음... 이 곡을 2018년 12월에 했(었나보)다. 분당 사는 열렬 아줌마(짱먀라고는 안 밝힘)와 연습하여 어느 무대에선가 연주했다. 무대란 늘 그렇다 = 말아먹는 것. 실연에서 아무리 죽을 쒔어도 나름 좋은 곡인데 연습한 걸 그대로 잊는 게 아까워서 당시 나의 2nd Part를 녹음해 두었다. 차차 1st Part도 녹음해야지... 생각하고는 그대~로 잊었다. (늘 있는 일이 되니 이젠 일말의 가책도 느끼지 않음) 유튜브에서 히트한 Guitar Duo KM의 연주를 닮아보겠다는 처음의 포부는 온데간데없고 그냥 맞춰서 하기에만 급급한 현실은 어김없이 반복되었다. 

 

아무튼 1st Part 악보를 다시 그리고, (다시 그린 1st 악보는 여기에: https://jrodrigo.tistory.com/1815) 예전에 녹음해 둔 2nd 음원을 틀어 귀에 꽂고, 2nd 소리에 맞춰 1st 녹음하고, 두 파트를 합치느라 진이 다 빠졌지만... 그래도 대충 이 정도에서라도 끝내니 홀가분한 심정으로 이 곡은 빠이빠이~!

 

아, 그리고! 늘 있던 문제였지만 이번 녹음엔 유난히 잡음이 많이 들어갔다. 큰 헤드폰으로는 잘 못 느꼈으나 작은 에어팟으로 들으면 아주 지글지글 삼겹살 굽는 줄... ㅜ.ㅜ 고민 끝에 Adobe Audition이라는 프로그램을 설치, '무려' 반나절을 바친 독학과 분투의 결과로 잡음을 많이 없애고 다시 올린다. 아, 이렇게 또 다른 프로그램의 세계로... (젠장, 배우고 익혀야 할 프로그램이 더 늘어난다. 누가 그랬던가, 컴퓨터는 인간의 일을 줄여준다고.)   

 

<Oblivion> by Astor Piazzolla                    (2nd Part Recorded in December 2018, 1st Part on October 3, 2023)

https://youtu.be/2ItQ0rrUU30?si=3JIv7PpXF6jx7yVA

 

*사용 악기와 줄

1st Gutiar: Manuel Contreras 25th Anniversary & Savarez New Cristal Classic 540 CR Normal Tension

2nd Guitar: 무려 5년 전... 기록도 없고 당연히 기억도 안 나지만, 일단 악기는 같은 것. 줄은 아마도 당시 주로 썼던 Alliance Normal Tension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