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 현 연주회

폭염 속에서 찾은 노원문화예술회관. 오붓한 수의 관객이었지만 전도 유망한 듀오 연주자들을 응원하는 마음이 한데 모였다. 요즘 잘 나가는 국내 프로 연주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게 의아한, 음악의 향연이 70분 동안 이어졌다. 음색, 표현, 테크닉과 아울러 완벽한 호흡까지도 흠잡을 데 없는 탁월함... 이 젊은 듀오의 존재를 잘 몰랐던 데는 일본 애니의 OST와 무궁동 스타일을 소화하면서 보여준 자신들의 레퍼토리 색깔이 전통적인(?) 클래식기타 팬들의 취향과는 결이 좀 달라서가 아닐까 생각했다. 넘치는 기량과 아울러 조곤조곤 친절한 설명에서도 청중들에게 다가가려는 성의가 돋보였다. 아무튼 이젠 듀오도 굳이 외국 연주자의 공연을 찾지 않아도 되는 시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