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rnando Sor의 수많은 연습곡 중 하나로, 원래는 작품번호 6번의 제11번인데 Andres Segovia 옹이 Sor의 연습곡 중 20개를 추려내 편찬한 악보책엔 제17번으로 되어 있다. 조용하게 E minor로 시작하여 E major로 바뀌며 서정적인 멜로디와 함께 아르페지오 반주가 지속적으로 들어가 있다. 듣기엔 좋아도 시종일관 왼손은 불편한 게 많고 오른손 손가락의 배치도 일정하지 않은 탓에 적응이 쉽지 않다.
지난 5월 25일 프랑스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연주회를 연 기타리스트 임미가가 앙코르로 하였는데, 관객 모두가 그만 황홀경에 빠져 버렸다. 그저 덤덤한 연습곡으로 생각해 왔던 곡이 그렇게 아름답게 표현될 수 있다니! 새로운 감동에서 내내 헤어나지 못했고, 어쨌든 연습해서 녹음을 하긴 하지만... 역시 그의 연주는 Sor였고, 나의 연주는 Sorry다. ㅜ.ㅜ
<Etude> Op.6, No.11 by Fernando Sor (Recorded on July 7, 2019)
* 사용 악기와 줄: Jose Ramirez 4NE(2017) with La Bella 2001 Medium Tension
아래는 Segovia가 Sor의 연습곡 20개를 골라 편찬한 악보책의 표지이다. 1982년 12월에 종로에서 샀다고 쓰여 있는 걸 보니 무려(!) 37년을 가지고 있었다! 투명테이프로 덕지덕지 바른 고색창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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