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onio Lauro의 La Gatica는 아래에서 연주한 El Negrito와 함께 <두 개의 베네수엘라 월츠(Two Venezuelan Waltzes)> 중의 한 곡으로도 되어 있다. 사람에 따라 느리게 또는 빠르게 연주하는데, 곡의 제목에 어울리려면 아무래도 좀 빠른 게 나을 것 같아서 속도를 내다보니... 손가락이 물론~ 바빴다. ㅜ.ㅜ 연습한 것에 비하면 곡의 길이가 1분 20초도 안 되었으니 좀 허망하기도...
Lauro는 재미있게도 자신의 월츠에 사람 이름이나 도시 이름, 또는 아래처럼 El Negrito(흑인 소년) 같은 제목을 붙였다. 조카들 이름에서부터 자신이 살았던 도시명까지 하나하나 이름을 붙인 걸 보면 주변 모든 것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사람이었을 거라는 느낌이다.
La Gatica는 스페인어로 '새끼 고양이'를 뜻한다. 원래 '고양이(암컷)'를 뜻하는 La Gata에 귀엽고 작은 대상에 붙이는 '지소사'인 -ica가 붙어서 La Gatica(영어로는 The Kitten)가 된 것.
우연히 본 글에 의하면 La Gatica는 그의 아내를 부르는 애칭이라고... 아래의 El Negrito는 그가 Negrito라고 부르는 막내아들 Luis Augusto에게 헌정된 것이고, 이 곡은 그의 아내에게 헌정된 것이라고 한다. 이로써 왜 이 두 곡이 Two Venezuelan Waltzes라는 한 묶음인지 의문이 풀렸다. 역시 사람은 배워야... ㅋㅋ
어쨌든, 새끼 고양이라는 제목을 생각하면 어쩐지 느린 템포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아서, 남들이야 느리게 하건 말건 나는 그냥 속도를 높였다. (이러면서 급하게 친 데 대한 면피를... ㅋ) 참고로 Duarte가 편찬한 악보에는 ♩=120~132로 지시되어 이것보다 훨씬 느린 속도인데, 과연 Lauro도 그렇게 원했는지는 미지수.
<La Gatica> by Antonio Lauro (Recorded on September 20, 2014)
* 사용 줄: La Bella 2001 Medium Tension (저음이 갔다... 바꿀 때가 된 듯)
'음악방 > 나의 연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Menuet in G BWV Ahn 114 by Bach (0) | 2014.09.28 |
---|---|
(한국 노래) 가을 편지 by 김민기 (0) | 2014.09.27 |
El Negrito by A. Lauro (0) | 2014.09.17 |
Sarabande BWV 1002 by J.S. Bach (0) | 2014.09.17 |
(한국 노래) 촛불 by 정태춘 Version 2 (0) | 2014.09.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