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かれん(Karen)은 우리말로 가련(可憐)이라고 한다. 이 곡이 지향하는 분위기는 제목으로도 알 수 있으나, 악보를 덮다시피 한 Slur와 Tenuto가 붙은 음들로 미루어 끊김 없는 부드러운 진행도 작곡자의 요구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언제나 그랬듯) 느리고 서정적인 곡이라고 결코 만만하게 볼 건 아니라는... 설악산 울산바위가 보이는 숙소의 약 1.7평 되는 작은 방에서 녹음했다. 그야말로 아무것도 없는, 이부자리는커녕 소리를 흡수할 옷가지조차 없는 방이라 벙~벙~거리는 울림이 있다. 내 방에서의 녹음은 거의 모든 음이 흡수되어 건조하기만 한데 여기선 자동으로 Reverbration이 되니 이거야말로 '체험 극과 극'이다. by Hirokazu Sat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