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영화 'Out of Africa'에 쓰인 Mozart의 클라리넷 협주곡 제2악장. 오랜 기간 혼자서 2중주, 3중주, 4중주, 심지어 (최고 기록인) 5중주까지 해 봤지만 이 곡이 제일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편곡은 설렁설렁해서 그런대로 마쳤는데, 문제는 녹음과 편집. 안 해본 사람은 모른다, 문 닫으면 세상이 조용한 것 같아도 가정집의 환경이란 5분 이상 아무 소리 안 들리기 힘든다는 거. 예민한 녹음기는 참을 만큼 참은 숨소리도 고스란히 기록하는데다 집안의 온갖 전자제품에서 나는 잡 소리도 모두 잡아낸다.(눈치도 없는 놈…) 녹음이 잘 되었다 싶으면 별안간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공지가 울리지를 않나, 하필 구급차가 지나가질 않나... 여기에 더해 아무리 눈치를 줘도 가족들의 바스락 거림은 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