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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계장 얘기

볕좋은마당 2012. 3. 8. 09:55

폭등하는 사료 값을 견디지 못하고 양계장이 망했다.

 

양계장에 남은 거라곤 겨우 닭 세 마리.

 

그것들이라도 어떻게든 키워서 재기해야겠다고 다짐했던 양계장 주인은 어느 날 더 이상 배고픔을 견디지 못하고 닭을 잡아먹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수천 마리 중에서 남은 딱 세 마리는 그동안 애지중지하기도 했고, 이제 얼굴과 이름도 구별될 정도로 정이 든지라 어느 놈을 잡아먹을지 결정하기 힘들었다.

 

그러다가 묘안을 냈다.

지금 한 마리를 잡아먹긴 하지만 되도록 머리 좋은 두 놈을 남기는 거다. 그래서 재기할 때 좋은 종자로 삼기 위해 제일 머리 나쁜 놈을 잡아먹기로 한 것이다.

 

결국 주인은 닭들에게 문제를 내기로 했다.

 

첫 번째 닭, ‘닭수니’에게 물었다.

 

“1+1은?”

 

‘닭수니’는 장난하냐는 듯 주인을 쓱 쳐다보더니 “2”라고 대답했다.

 

의외로 수학문제를 맞추는 데에 놀란 주인은 조금 더 숙고를 하고 두 번째 ‘닭도리’에게 물었다.

 

“2x2는?”

 

‘닭도리’는 하품을 한번 하더니 귀찮다는 듯 대답했다.

 

“4여...”

 

화들짝! 주인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제 마지막 닭까지 문제를 맞춰버리면 자신은 또 굶어야 할 처지다.

 

마지막 닭인 ‘닭대가리’에게 물었다.

 

“19,587,395 x 2,429,085 + log22는?”

 

‘닭대가리’는 주인을 물끄러미 올려다보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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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 뽑아, 이 시벌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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