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udes in Dm (카르카시 연습곡 라단조)

D단조(D Moll) 연습곡을 끝으로 오랜 기간에 걸친 카르카시 조별 연습곡 녹음이 끝났다.

 

이런 간단한 연습곡들을 찍는 데 도대체 몇 년이 걸린 건지... 부지런히 했으면 진작에 마쳤을 텐데, 사는 게 복잡하다 보니 이렇게 되었다. 무엇보다 완성하겠다는 의지가 박약했고(직장인의 한계 ㅜ.ㅜ), 겨울에는 집안이 추워서 악기를 잡기가 힘들기도 했다.

 

게다가, 열심히 하려는 의지를 꺾은 것은 물귀신처럼 끈질기게 나오는 '삑사리'... 쉬운 연습곡 하나를 갖고 수십 번 반복한 경우가 태반이었다. 중간쯤 가다가 맞닥뜨리는 잔실수는 그래도 양반이다. 거의 다 끝날 무렵 이젠 됐다는 생각에 잠깐만 방심해도 여지없이 실패...

 

이건 악기 연주라기 보다는 차라리 정신수련 내지는 면벽수행에 가깝다는 생각을 했다. 이러다 결국 악기를 끌어안고 공중부양할 것 같은 착각까지... 될 듯 말 듯 하면서 틀리니까 자꾸 오기가 났고, 그래서 60분짜리 테입이 다 되도록 꼼짝 않고 치다가 일어나면 삭신이 다 쑤셨다.

 

대충 즐기고 말면 그럴 일이 없는데, 녹음을 하려고 마음먹고 시작하면 작은 실수도 무척 거슬린다. 그냥 넘어가지 못해서 반복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계속 같은 자리를 반복. 결국 맨 앞 몇 마디만 엄청나게 잘 치게 되는 므흣한(?) 현상은 녹음해 본 사람은 다 알 게다. 어쨌든 수년이나 걸린 카르카시 조별 연습곡 대장정(!)은 이것으로 일단락. (근데 내가 왜 이걸 시작했는지 이젠 가물가물...) 

 

↓↓↓ D단조 연습(Ejercicio) by Carcassi

 

↓↓↓ D단조 서주(Preludio) by Carcassi

 

↓↓↓ D단조 No.1 Vals by Carcassi

 

↓↓↓ D단조 No.2 Allegretto by F. Carulli (도돌이 생략... 하고 나서 보니까. ㅡ.ㅡ;;)

 

↓↓↓ D단조 No.3 Poco Allegretto by F. Carull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