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선상의 아리아'... 클래식을 잘 모르는 사람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너무나 잘 알려진 곡이다. 원래는 Bach의 <관현악 모음곡(Orchestral Suite) 제3번>의 여러 곡 중 아리아(Air)인데 Violin의 G선으로만 연주한다나 뭐라나 해서 이런 제목을 얻었다. Bach 곡은 단순하게 들리는 것도 웬만해서는 쉽게 연주하도록 곁을 주지 않는다. 이 곡 역시 악보가 여럿 있는데, 이 버전은 욕심을 부리지 않은 편곡이어서 가장 담백하고 소박한 맛이 있다. (물론 제일 쉬워 보여서 녹음을 결정했다는 건 비밀이다. ㅎㅎ)
오래전부터 혹사당한 결과로 한쪽 마이크가 오락가락하다 결국 사망 선고를 받았던 녹음기(Sony PCM-D50)를 다시 꺼내 살살 달랬더니, 어라? 멀쩡하게 되는 거다. 그래서 요즘 쓰던 녹음기(Zoom H2n)와 나란히 놓고 녹음한 결과를 비교했는데, Sony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역시나 세 배 이상의 가격 차이를 극복할 방법은 없나보다. 게다가 텅 빈 작은 방에서의 울림도 얻었으니 가을비 오는 날 녹음하느라 엉덩이가 아픈 것쯤은 퉁칠 수 있다.
Air from Orchestral Suite No.3, BWV 1068 by J.S. Bach, Arr. by Martin Hegel (Recorded on October 3, 2022)
*사용 악기와 줄: Manuel Contreras II 25th Anniversary + La Bella 2001 Medium Tension
'음악방 > 나의 연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혼자서 Trio) Mareta, Mareta, No'm Faces Plorar (9) | 2022.10.20 |
---|---|
Prelude No.2 by F. Tarrega (0) | 2022.10.05 |
(한국 노래) 안개 by 이봉조 (0) | 2022.07.14 |
Estudio Op.31, No.5 by F. Sor (0) | 2022.05.27 |
Waltz No.19, B.150 by F. Chopin (0) | 2022.0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