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목요일엔 결근을 했다. 지독한 목감기...ㅜ.ㅜ 아파서 결근한 건 약 10년 전이 마지막이지 싶다. 잠을 자는 내내 침을 삼킬 때마다 극심한 고통으로 깨기를 반복했다. 덕분에 사람이 자면서도 침을 자주 삼킨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게 수확이라면 수확이다. (이렇게 평소 모르던 것도 아프면 깨닫게 된다. -.-;;)
옆자리에서 같이 근무하는 분들에게도 한번씩 감기가 지나가긴 했다. 기침 좀 하고 목이 불편한 기색만 있었지 나처럼 결근할 정도는 아니었는데, 끝까지 버틴 가장 센 바이러스에게 된통 걸린 건가 생각하다가... 그건 아닐 거다, 30~40대인 그들의 나이를 떠올린 순간... 연식이 훨씬 된 내 몸을 탓하는 게 옳을 것 같다. ㅜ.ㅜ
어쨌든 며칠을 골골하다가 이제 작은 소리로나마 말할 수 있고 정신도 좀 들어서 오래된 악보책을 열었다. 1985년에 샀으니 도대체 몇 년을 이삿짐에 얹혀 다닌 놈인가... 긴 세월 동안 건성으로 펴고 덮기를 반복해 왔는데, 새삼스레 들여다보니 좋은 곡들이 꽤 있다.(물론 어려운 것도 많아서 하나씩 건드려 보기도 벅차다.)
그 중에서 제일 처음에 나온 (그래서 만만하기도 한) 작자미상의 미뉴엣과 사라방드를 녹음했다. 책의 해설에 의하면 오스트리아의 베네딕트 수도원 도서관에 필사본으로 있는, 17세기말 또는 18세기 초에 바로크 류트를 위해 쓰인 곡이라고 한다.
<Minuet in G> - Anonymous (Recorded on June 17, 2019)
<Sarabande> - Anonymous (Recorded on June 1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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