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곡이라는 점에서 소품은 소품이되... 소품이라 할 정도로 쉽지는 않으니 제목을 뭐라고 달까 (무려) 5초간 고심했다. ㅎㅎ
기타를 처음 배우던 애송이 시절에 Narciso Yepes의 연주 테입으로 이 곡을 들으면서 그다지 어렵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한 번에 여러 음을 내는 곳도 없고 빠른 스케일 같은 것도 없으니 그렇게 느낄 만했다. 게다가 Andres Segovia를 비롯하여 훗날 듣게 된 다른 연주자들보다 Yepes의 연주는 아주 느려서 뭘 모르는 초심자가 만만하게 본 건 당연한 일. 하지만 곧 손에 들어온 악보를 보며 뜻밖의 좌절에 빠지고 만다. 듣도보도 못한 새끼손가락 세하가 뙇~! 손가락도 짧아서 당황스러운 일이었지만... 별수 있나, 그것도 극복할 대상인 것을.
예전엔 대학교 동아리에서 즐겨들 하던 곡인데 요즘엔 이상하리만치 주변에서 연주하는 걸 보기 힘든다. 세월이 가면서 사람들의 취향이 변하니 좋아하는 레파토리가 달라지는 건 자연스럽고, 더구나 나 자신도 쉽고 달달한 곡에 손이 더 가는 건 인정하지만 '불멸의' 명곡이 시나브로 잊히는 건 못내 아쉽다. 그래도 Bach인데.
<Prelude BWV 999> by Johann Sebastian Bach (Recorded on October 1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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