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방/남의 연주(내 자료)

"La Vida Breve" 중 스페인 무곡 1번

볕좋은마당 2015. 2. 22. 20:38

 

학창 시절 알바 삼아 시작하여 직장인이 된 뒤에도 오랫동안 레슨을 해드렸던 OO기업 김회장님은 음악 애호가답게 많은 음반을 모으셨다. 당시엔 고가여서 서민들은 꿈도 꾸지 못했던 Laser Disk도 꽤 있었는데, 기타에 관계된 것이라면 당연히 VHS 테입으로 복사를 해 왔다. 한참이나 바뀌어 버린 시대에 맞도록 한쪽 구석에서 자리 차지하게 두는 것보다 디지털로 떠서 하드디스크에 보관하기로 했다. 진작에 했어야 할 것을 귀차니즘 때문에 이제야 꺼내서 VCR에 넣고 돌리니 화질의 열화와 테입의 손상이 꽤 있다. 1990년대에 내한 공연했던  Los Romeros 같은 것은 상태가 너무 심해서 그냥 내버리기도 했다. 그나마 아직 괜찮은 것들은 이제부터 하나하나 디지털로 떠서 보관도 하고 여기에 올려볼까 하는데... 과연 어느 선(?)까지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Laser Disk로 나온 스페인 라디오텔레비전 심포니 오케스트라(Orquesta Sinfonica de Radiotelevision Espanola)의 일본 도쿄 공연 실황이다. 첫 곡으로 Manuel de Falla의 오페라 "La Vida Breve(영어로는 The Brief Life지만 대개 우리말로는 '허무한 인생'으로 번역되어 있다)" 중의 <스페인 무곡 제1번>인데, 기타 2중주로 즐겨 연주되어 많이 알려지고 익숙한 곡이다. (나의 연주 실황: https://jrodrigo.tistory.com/132) '무곡'답게 무희가 오케스트라 반주에 맞춰 춤을 추는 장면은 당연하면서도 오히려 좀 낯설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