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So한.../탐구 생활

기타줄 소리 비교

볕좋은마당 2015. 1. 1. 21:12

요즘처럼 외국산 줄이 흔하지 않았던 시절엔 그저 Augustine Blue나 Savarez 정도만 써도 마냥 흐뭇했다. 그마저도 가짜네 진짜네 하면서 말들이 많았지만 어쩌랴... 선택의 여지도 없는데다가 자주 갈아 쓰기엔 학생 신분으로선 가격도 만만치 않았다. 너무 오래 써서 누렇게 된 줄은 빨랫비누로 잘 씻고 말려서 다시 매어 썼던 추억도 있다.

 

이젠 이름도 생소한 수입 줄들을 언제나 구할 수 있으므로 자신의 악기, 또는 연주자의 취향에 맞게 골라쓰는 재미를 만끽할 수도 있다. (물론 그렇다고 공짜는 아니다... ㅋ) 그러나 달랑 두 개 중 하나를 고르는 일보다 오히려 많은 선택지에서 하나를 고르는 게 꼭 행복한 일만은 아닐 수도 있다. 애초에 모르고 살 때는 그냥 그런대로 지냈지만 내가 몰랐던 다른 소리의 존재를 안 순간, 이제부턴 선택의 고민을 해야 하는 수고로움이 생기는 거다. 이런 수고가 지나치면 괴로움도 될 수 있을테고, 그쯤 되면 강박증을 의심해야 할 지경에 이르게 되므로 거기까진 가 볼 생각은 없다. 그냥 이것저것 써보면서 특징을 파악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겠다. 그러면서 내 악기에 걸었을 때 '궁합'이 어떠한지, 내 취향에 어느 정도 맞는지 느껴보는 것 말이다. 사람의 취향이란 당연히 시간이 가면서 바뀌기도 한다. 그러나 관심을 갖지 않아 영영 모르는 것보다는 알고 사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아 각 기타 줄에 따른 소리를 담아 보았다.

 

새 줄을 매고 1, 2일 이내에 녹음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같은 장소, 같은 위치, 녹음기와의 같은 거리에서 녹음을 하였으나 녹음 당시 손톱의 길이가 조금씩 다르고 간혹 실수로 녹음 Level이 달라지기도 했다. 그래서 생긴 음량의 편차를 편집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조정했으므로 음량은 비교 대상이 되지 못한다. (예외적으로, 연습용 악기인 Yamaha CG192S에는 쓰던 줄을 매었음)

 

다른 줄을 구입하여 새로 맬 경우 마찬가지 방식으로 녹음한 결과를 추가해 올릴 예정이다.   

 

1. <Alliance Normal Tension> on Contreras II

 

2. <Augustine Blue Regal High Tension> on Contreras II

 

3. <La Bella 2001 Medium Tension> on Contreras II

 

4. <Alliance Normal Tension> on Yamaha CG192S

 

5. <La Bella Hard Tension> on Contreras II                                                 (추가: 2014-08-13)

 

6. <D'addario Pro Arte Carbon Normal Tension> on Contreras II                   (추가: 2015-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