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안 되겠다. 자꾸 드는 찜찜한 느낌은 결국 원인을 제거해야 없앨 수 있다.
맨 처음에 만든 <작은 연못>이 방정맞느니 안 어울리느니 하는 말들이 솔솔 들려왔다. 우선 처자식의 귀에 영 이상했던 모양이다. 내내 구시렁거렸으니... 그리고 다른 경로(?)를 통해서 첫 번째 버전이 좀 껄끄러운 면이 있다는 얘기도 들렸다.
가사만을 생각하면 의미심장하기도 하고 좀 진지한 분위기여야 하겠다. 하지만 곡 자체만 보고 경쾌하게 밀고 나가도 괜찮다 싶었는데, 능숙한 연주자가 아니라면 깔끔하게 처리하기 어려운 부분이 꽤 있었다.
그래서 파격(?)적으로 쉽게 만든 버전을 바로 이어서 올렸는데, 그건 또 썰렁한 감이 있었다. 결국 맨 처음 버전(편의상 Version 1로 칭함)에서 16분 음표 4개씩 슬러로 묶인 빠른 부분을 모두 빼고 손을 더 보았다. 물론 연주를 더 성가시게 했던 곳곳의 스타카토도 뺐다. 연주 속도도 내 성격이 감당할 수 있는 최대치로 느리게 하였으니, 이 정도면 뭐... 화음도 그대로 풍부하게 두고 난이도도 문제없이 즐길만하겠다. 결국 이렇게 해서 한 곡을 세 버전으로 만들게 됐다. 흠...
<작은 연못> by 김민기 Version 2, Arr.by 나 (Recorded on August 7, 2014)
* 사용 줄: La Bella 2001 Medium Ten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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