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방/나의 연주

(옛날) 한국노래 - 목포의 눈물

볕좋은마당 2012. 11. 15. 16:43

지난해 작고하신 어머니는 일제강점기 우리 가요부터 80~90년대 히트곡까지 망라하여 노래 부르는 것을 무척 즐기셨다. 기타를 배운답시고 부산하게 다니기만 했던 아들의 클래식 곡 연습에는 별 관심이 없으셨으니 그저 데면데면하셨다. 죄다 알 수 없는 곡만 쳐 대니 그러실 만도 했다. 그러다 어느 날 우리나라 옛날 노래를 재미 삼아했는데, 그제야 어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제야 네가 기타를 좀 치는구나..." 시작한 지 20년을 넘어서야 처음 들었던 칭찬!

 

요즘의 20-30대는 거의 모르는 곡이지만, 한때를 풍미했던 가요를 연주하기 쉽게 만들어 보았다.

 

<목포의 눈물> by 손목인, Arr. by 나                                              (Recorded on Nov 15, 2012)

목포의 눈물 Solo KKS 2012.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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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의 눈물

1.사공의 뱃노래 가물거리며
삼학도 파도 깊이 스며드는데
부두의 새악시 아롱 젖은 옷자락
이별의 눈물이냐 목포의 설움

2.삼백년 원한 품은 노적봉 밑에
임 자취 완연하다 애달픈 정조
유달산 바람도 영산강을 안으니
임 그려 우는 마음 목포의 노래


3.깊은 밤 조각달은 흘러가는데
어찌타 옛 상처가 새로워진가
못오는 임이면 이 마음도 보낼 것을
항구에 맺은 절개 목포의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