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DIY - 명함지갑과 스툴 2 (2011.12)
2011년 12월 크리스마스 이브. 대학로 디멤버(www.diymembers.com) 공방에서의 번개 + 수다 + DIY.
Photos taken with iPhones
유목수의 친절한하면서도 산만한(ㅋㅋ) 지도에 따라 하나하나 맞추기 시작.
아이스크림 속의 나무막대로 슥슥 문질러 종이판과 천을 밀착시켜 붙인다.
펀치를 쳐서 고무 끈을 넣을 작은 구멍 내기.
역시나 정신없는 시범에 따라 속지 붙이기. 순간접착제로 붙이므로 자칫 잘못 대면 한방에 훅 갈 수도...
짜잔~ 우여곡절과 시행착오를 거치며 후다닥 만든 명함지갑.
이번엔 스툴 만들기. 재단된 원목에 Stain을 바르는 작업이 먼저다. 사실 DIY에선 칠이 제일 번거로운 일.
초벌+재벌 칠을 끝내고 건조 중. 잠시 후 오일을 바를 예정.
골치아픈 육아(?) 문제로 다른 아줌마들과 수다를 떠는 동안 남편이 나사못을 박아 조립해 놓은 스툴. 나사못 구멍 속에 본드칠하고 목다보를 온통 박아 놓았다. 헐렁한 것들은 비스듬히 박아 넣음으로써 고정한다.
다 굳은 목다보를 다보톱으로 세밀하게 잘라내는 과정. 제일 어렵고도 재미있는 일인데, 자칫하면 애써 칠한 면에 톱날로 흠을 낼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속세의 번뇌(!)를 모두 잊고 정신을 통일해야만 애써 칠한 면이 톱날에 갈리지 않는다. ㅡ.ㅡ;;
관건은 톱으로 대상을 잘라낸다는 생각을 버리고 무념무상+무아+몰아+열반(ㅋㅋ)의 경지에서 톱의 넓은 면을 밀착하여 밀어내는 일인데...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다. 새로운 적성을 발견한 저 눈빛을 보라. ㅋ
나사못이 들어간 곳엔 어김없이 박힌 다보들... 고난도 자세를 취해서라도 모두 잘라내야 한다.
드디어 깔끔하게 잘린 다보들의 단면에 Stain을 바른다. 기존의 칠과 위화감(?)이 안 생기도록...
역시 정성을 다하여 하나하나 Stain을 바른다. 다보는 가로로 잘린 것이라 칠이 좀더 진하게 배어든다.
곳곳의 잘린 다보에 빠짐 없이 Stain 칠을 한다. 잘리는 과정에서 볼록하게 된 면에는 사포질로 고른다.
다 끝낸 뒤엔 전기 인두로 제작 일시와 제작자 이름을 살살 지져 남긴다.
마지막으로 공방의 주인인 유목수가 전기인두를 달궈 상호를 찍는 장면.
두둥~! 먼젓번에 만든 스툴과 같은 (사실은 착오로 가운데 판이 1cm 더 넒은 ㅜ.ㅜ) 스툴 완성!
↓↓↓ P.S. 집에 가져와서 먼젓번에 만든 것과 나란히 놓아보니, 1cm의 오차가 아프게(!) 다가온다. 그래서 해결책은? 아래 처럼 배열을 바꾸는 것. 그러면 두 개 모두 폭이 33cm로 똑같아진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