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방/나의 연주
옛 사랑 by 이영훈
볕좋은마당
2024. 11. 27. 07:42
숱한 명곡을 남긴 작곡가 고 이영훈님의 곡.
오랜 기간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하며 묵히는 곡이 한두 개가 아닌데 이 곡이 딱 그렇다. 도대체 언제 편곡을 시작한 건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악보가 확정되지 않아 연습이 제대로 될 리도 없으니 이대로 묻히면 안 되겠다 싶어 요즘 들어 바짝 고삐를 조였다. 핑거스타일이나 클래식 기타 할 것 없이 유튜브의 영상에선 짧은 전주 부분은 멋지게들 하는데 간주나 끝나는 부분을 잘라버리기 일쑤다. 그도 그럴 것이 조바꿈이 일어나는 간주는 성가시고, 끝 부분에서 사라져 가는 아련한 느낌은 뭔가 따로 표현할 궁리가 필요하기 때문일 테다. 그래도 몇 년을 붙잡고 있던 건데, 그 좋은 부분을 없애는 건 너무 아까웠다. 이렇게 늘 '본전' 생각이 앞선 나머지 편곡도 녹음도 갈수록 어려워지는 걸 피할 수 없다. 게다가 좀 빠르다는 느낌으로 했는데도 5분 30초...
<옛 사랑> by 이영훈, Arr. by 나 (Recorded on November 26, 2024)
https://youtu.be/fr3DbDvLhMI?si=i7W4kkdPS96gndKC
*사용 악기와 줄: Jose Ramirez 4NE & Savarez Alliance Corum 500 AR Standard Tension(고음부가 Alliance고 저음부가 Corum으로 구성된 세트) 한동안 나일론 줄을 쓰다가 오랜만에 카본을 끼웠더니 챙챙~거리는 소리가 낯설다.
옛사랑 2024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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