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보) Concerto in A, K.622 (2악장) by W.A. Mozart
Wolfgang Amadeus Mozart의 클라리넷 협주곡 A 장조 K.622의 제2악장을 기타 트리오로 만들었다. (2악장은 D장조) 참고로, 이 곡은 1985년 영화 <Out of Africa>의 OST로 쓰여 많은 사람들의 귀에 익기도 했다.
며칠 동안 악보를 만들면서 매번 겪는 대충의 과정을 정리해 보았다. (눈알이 빠지는 줄...)
화악~ 삘 받음 - 될까? - 더 들어보고 - 좋아...
착수1 - 몰두1- 좌절1 - 고민1- 용기1 - 몰두2 - 귀찮1 - 착수2 - 몰두2 - 좌절2 - 고민2 - 용기2 - 귀찮2 - 용기3 - 착수3 - 몰두3 - 좌절3 - 고민3 ...
이렇게 무한 반복하다가 결국 어설프나마 윤곽이 나온다. 그다음엔...
애벌 - 초벌 - 재벌 - 검토1 - 수정1 - 귀찮1 - 확인1 - 검토2 - 수정2 - 귀찮2 - 확인2...
이것도 무한 반복한다. 문제는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라는 거. 수십 번 들여다보고 나서 감격의 '시마이!'를 외치며 악보를 뿌린 뒤에도 (심지어는 1년 뒤에도) 고칠 곳이 보인다는 거다. 물론 이것도 안 그러리라는 보장이 없지만 일단 마무리!
*** 11월 26일 추가
이번에도 불길한 예감은 빗나가지 않았다. 편곡을 해놓고 녹음을 하지 않으면 찜찜함이 남기 일쑤라 며칠을 들여 각 파트를 녹음했다. 파일 세 개를 합치는 과정에서 결국 잘못된 음을 발견! 1st Guitar의 19마디와 71마디 저음 G를 E로 수정했다. 그래서 그 파트는 다시 녹음... ㅜ.ㅜ 착각의 원인은 오리무중이다. 그리고 좀 더 자연스럽게 연주되도록 자잘하게 빼고 넣은 Slur들이 있다. 물론 Slur는 연주자 마음이지만...
(수정 전 악보와 혼동을 피하기 위해 악보에 찍는 날짜를 미리 December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