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방/남의 연주(유튜브)
Christopher Parkening plays <La Vida Breve>
볕좋은마당
2008. 12. 14. 12:50
Manuel de Falla (Spain) 작곡 오페라 <La Vida Breve(허무한 인생)> 중 스페인 무곡 제 1번이다. 템포는 빠르지만 특유의 허무함과 비장미가 느껴지는 곡인데, Guitar Duet으로 편곡되어 John Williams와 Julian Bream의 연주 외에도 여러 연주가들이 녹음하였다.
Parkening이 잘 치는 것은 알지만 이렇게 동영상으로 보니 정말 대가의 내공이 어떤 것인지 실감 나는 것 같다. 2002년인가엔 예술의 전당에서 내한 연주회를 했었다. 당시 <기타저널> 발행인 김준홍사장에게 코가 꿰어 연주회 후에 대기실에서 무려 30분 정도나 그를 인터뷰하는 영광(!)을 얻기도 했다. 음반으로나 보고 들었던 대가의 숨소리를 코앞에서 듣게 될 줄이야...
먼 거리를 날아와 인터뷰 내내 하품을 참고 눈을 비비는 등 피곤한 기색이 역력함을 알면서도 시시콜콜 묻는 게 좀 미안할 정도였는데, 그럼에도 많은 질문에 자세히 답해 주었던 인정 많은 사람이었다. 물론 인터뷰가 끝난 뒤 헤어지면서 나한테는 선물도 좀 주었고..ㅋㅋ 인터뷰 자료 조사하느라 그에 대해 좀 연구(?)를 했었는데, 의외인 것은 이 사람이 기타리스트일 뿐 아니라 '플라이낚시의 윔블던'이라 불린다는 세계 수준의 플라이낚시 대회(the International Gold Cup Tarpon Tournament) 챔피언이기도 하다는 거... ㅡ.ㅡ;;